골든 리트리버 코난, 미국에 다녀왔어요 - 미국의 개 친구들을 찾아 떠난 모험 이야기
김새별 지음 / 이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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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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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을 키우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인생이 조금 덜 힘들고 덜 재미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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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진이가 창가에서 자고 있는 코난 옆에 누워 말했다.
“코난, 별 보여? 한국에 돌아가면 여기서처럼 밖에서 많이 못 놀지도 몰라. 그러니까 도그 파크랑 바다에서 열심히 뛰어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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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변호하는 변호사가 있다.
제리미 코헨은 물린 개가 아니라 주로 다른 개나 사람을 문 개들, ‘가해견’을 변호하는 개 변호사.
“개가 사람을 문 경우, 대개 개한테 처벌이 주어져요. 주인이 관리를 잘못해서 벌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말이에요.”
‘니 가족이 한번 물려봐야 정신을 차리지!’
하지만 괜찮아요. 제가 하는 일은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 일이고, 또 세상에 변화를 이끌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혹시 그들의 개가 사고를 친다면 아마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제 이름일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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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개를 키우는가 싶었더니 개가 사람을 키우고 있었다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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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최근에는 그래도, 그나마 인식이 아주 조금 바뀐것같지만 누가 누굴 키우고 기른다는 것이 틀린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는 반려동물과 함께 하지는 않지만 직장에서 5년간 진돗개와 함께 한 경험이 있다.
한번씩 허름한 스타렉스가 동네를 지나가면 그 안에 큰 떠돌이 개들이 실려가는 것을 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이 개는 주인이 있고 관리하고 있어요 라는 표시를 목줄로 해야했고 아주 한가한 오후가 아니면 산책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가끔 이웃 회사의 개가 목줄이 풀려 뛰어다니다 차에 치여 다리를 절며 돌아오기도 하고 보이지 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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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호기심은 코난이 미국에 다녀왔기 때문이 아니였다. '다른 나라 개는 어떤 환경에서 무얼 먹고 어떤 놀이를 하며 살고 있을까' -라는 카피 때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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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나라와 문화의 차이, 인식의 차이, 환경이 달라져도 여전히 부딪히는 싸움의 문제들을 책에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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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조금 더 나아지면 좋겠다.
산책을 하되 목줄을,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시선을,
자극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부터,
적어도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개가 다치거나 아프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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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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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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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를 보면서  저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다
맨부커상 수상작가 줄리언 반스의 연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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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책 뒷면의 카피를 보고 의구심이 생겼다
"파국에 이른 사랑은 기억으로 바뀐다"
강렬한 카피 정도로 받아들이고 읽기 시작했는데
왜 저 카피가 책을 읽는 내내 머리에 남았는지 알게 됐다
옛사랑이 지나가서 기억으로 남는 것은 의레 아는 공식이 되버렸는데
파국, 파국에 이른 사랑, 파국에 이른 사랑이 기억으로 바뀐다는 것이
사실 이해되지 않았다
으레 안좋은 기억은 지우고 싶고 잊고싶은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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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은 잘 안읽혀서 원래 잘 읽지 않았는데
이 책이 가진 스토리가 굉장히 매력적이였다
물론 술술 읽히는 타 문학책과는 달리 역시 힘들었지만ㅎㅎ
조금 여유있게 글의 흐름을 따라 읽지 못한 내 탓이 큰 것 같아서 
다 읽고나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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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더 하고 더 괴로워하겠는가
아니면 사랑을 덜 하고 덜 괴로워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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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걸어도 나 혼자
데라치 하루나 지음, 이소담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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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우정에 대해 유쾌하고 치밀하게 포착해 낸 근사한 소설
: 나는 '근사한' 이라는 단어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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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코와 카에데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흘러간다
같은 상황에서도 두 여자가 어떻게 상황을 받아들였는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각자의 마음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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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을 누군가 이야기하는 방식이 아니여서 좋았다.

또한 우정에 대해서 우리가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아닌 현실 그대로를 그려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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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책에서 가장 통쾌한 부분은
도망쳐버린 남편 히로키를 찾아낸 유미코의 말이 아닐까 싶다
-비겁한 짓이다. 자기가 해야 할 뒷수습을 남은 사람들에게
강제로 떠맡기는 건_
그래서 이제 히로키는 더 이상 도망치지 않게 되었을까?
유미코와 카에데가 여행을 마치고 돌아간 후 삶은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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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결코 좋을 리가 없는 것까지 포함해 수없이 많은 것을 '아무래도 상관없어'라며 억지로 받아들이곤 했다. 몇 년 전부터는 조금씩이라도 고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좋지 않은 것은 좋지 않은 것이다.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주 많다.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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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지 안 괜찮은지 당신이 나를 감정해줄 필요없어요.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는 내가 정하니까."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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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을 손에서 놓으면 안 된다는 것쯤 누구나 안다. 그런데도 놓칠 때가 있다.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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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걸어도나혼자#데라치하루나#걸어#유미코#카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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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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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김신회 지음 / 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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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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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더 많이 쉬어야 한다. '내가 이러고 있어도 될까?'라는 의문은 늘 애매하게 쉬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도 편안한 얼굴로 일터로 향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쉴 수 있어야 한다. - 억지로 얻은 긴 휴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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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에세이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지고 있는데 판매가 계속되는 걸 보면
모두가 너무나 많은 것을 하고 있고 쉬고 싶은 마음 + 불안함을 가지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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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안해도아무렇지않구나
#다산북스#다산북스_놀#보노보노처럼살다니다행이야
#아무것도하지않음으로써완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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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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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하지 말 것.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할 것.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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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읽으면 무섭다고 해서 
분명 해 떠 있을 때 읽기 시작했는데
자정이 다 되어서야 책을 덮었고
나는 무서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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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6년과 1986년을 교차 편집해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초크맨이라는 제목이 주는 느낌은 장난스럽게 다가오지만 목과 사지가 분리되어 있는 표지그림은 이 책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나중에는 초크맨 이라는 단어만 봐도 이 그림이 떠올랐으니까)
_
다섯명의 친구들(에디, 뚱뚱이 개브, 메탈 미키, 호포, 니키)의 관계, 의문의 죽음들, 초크맨의 흔적과 신호, 발견되는 시신의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흥미롭게 펼쳐진다
426쪽이나 되는 제법 두꺼운 분량이지만
손에 쥐고 읽기 시작해서 정말 오랫만에 멈추지 않고 읽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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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메세지를 남긴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게 각자 분필 색깔을 정했고 의미에 따라 다른 기호를 만들었다 -p102

나는 그곳을 빤히 쳐다본다. 바닥이 그림으로 뒤덮였다. 새하얀 그림이 회색 석판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광기의 발현이라도 되는 듯 수십 개의 그림이 서로 겹쳐져 있다. 하얀색 초크맨이다. p-129

우리는 항상 스스로에게 시간을 허락한다. 그러다보면 어느 날 다 쓰고 없다. -p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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