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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 삶 - 사유와 의지
한나 아렌트 지음, 홍원표 옮김 / 푸른숲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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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아렌트는 나치 치하의 총 책임자인 아이히만이 공장에서 기계를 돌리듯이 인간을 죽음의 컨테이너에 넣어 집단으로 학살하는 것을, 아무런 사유 없이 그저 지시받은 일의 하나로 행한 것에 충격을 받는다. 아이히만은 전통적으로 규정된 악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는 아주 정상적이었고, 평범하면 평범했지 결코 악마적이거나 괴물 같지 않았다. 아이히만을 통해 아렌트가 발견한 것은 우매함이 아닌 사유하지 않음이었다. 아이히만은 틀에 박힌 공직 생활을 했고, 아무런 생각 없이 상투적 문구를 사용하는 언어습관을 보였다. 자신이 무언가를 말하고 행할 때, 그것이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러한 사유의 부재로 촉발된 <정신의 삶> 집필은, 인간에게 사유가 무엇이고 어떤 의미인지를 중요하게 부각시킨다. 흔히 직업적인 철학자들의 몫이라고 여긴 사유는 사실 우리 인간이 늘 해야 하는 중요한 행위 중 하나라는 것이다. 그것은 현실 세계를 살아가는 나라는 인간과 나를 둘러싼 사람과 환경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판단하고 그로 인해 내가 해야 할 말과 행동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책이 왜 아렌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는지 읽어 보면 그 뜻을 알 수 있다. 그간 국내에서 출간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과 인간의 조선, 전체주의의 기원 모두를 다루면서 고대부터 아렌트가 살던 당대까지 아렌트가 연구한 모든 연구 결과물이 집약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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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F 지음, 송아람 그림, 이홍이 옮김 / 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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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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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를 초월하는 내면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
반대로, 내면을 초월하는 외모는 매력이 없다.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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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쓰이는 '여자력'이라는 말은, 주변 사람들에게 아양을 부리고 미소를 지으며 좋은 인상을 남기고 호의를 베픎과 동시에, 언제나 누구에게서 얼마든지 호의를 이끌어낼 수 있고, 필요한 것은 빼앗고 필요 없는 것은 가차 없이 잘라내는 계산 능력과, 위험 요소를 분산시키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여자력이라는 말을 운운하는 자체가 얼마나 건방진가.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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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책을 읽다 보면 겉만 보고 쉽게 판단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이 책이 그랬다.
에세이였는데 여느 일본 소설이라고 생각했고 제목을 보고 연애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근데 읽고나니 헤어짐이 꼭 연인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것.
관계를 수없이 맺으며 사는데 그 안에서 감정을 잘 다루는 것에 대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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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정을 건드리는 에세이가 많이 나오는데
감성이라는 단어를 오랜만에 봤다는 느낌이 들었다.
감성은 사수하는 것! 쫌 슬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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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헤어지겠지하지만오늘은아니야
#연인 #관계 #헤어짐 #사랑스러움 #감정 #감성 #일본아마존1위 #익명의작가F #에세이 #다산북스 #다산북스_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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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와 장미의 나날
모리 마리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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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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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곤란한 인생이지만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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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죽을 때까지 나 자신만 생각할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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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목차를 보고 레시피로 이루어진 책인줄로 착각햇다.
책을 읽으면서는 모리 마리에 대해 궁금해졌고
다 읽고 나서는 한 사람의 인생이, 그 인생이 구축한 세계가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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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 요리가 하고 싶어졌다.
간만에 시간이 난 토요일 오후 이것저것 요리(라고 할 수 없는)를 하고 나서
잘 차려서 집밥을 먹는데어찌나 행복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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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도 예쁘고 글도 예쁘고 그 안에 담긴 요리와 마음도 예쁘다.
근데 모리 마리가 살아 온 삶은 그리 예쁘지만은 않다.
모리 마리가 요리와 맛있는 음식으로 행복할 수 있었다면 내 삶에서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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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와장미의나날 #모리마리 #곤란한인생 #레시피 #요리 #소확행
#다산북스 #다산책방 #신간 #독서 #서평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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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게 (반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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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년이 되면 평가나 평판에 개의치 않고 순수하게 배우는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나이 든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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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해보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해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하지 못한다"는 현실에서 시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 "곧 할 거야"라는 가능성 속에서만 살면 새로운 길을 개척하지 못합니다.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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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 때문에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 인생, 내리막길이 최고! ]
그런데 마흔에게..인데 내리막길이 최고라니?
마흔이면 이제 좀 안정된 사회생활과 가정생활, 혹은 혼자만의 삶을 누릴 줄 아는 시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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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이듦에 대해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그 바라봄의 관점이 넓다. 내 노후를 이렇게 준비하자, 가 아니라 누구나 나이가 들고 누군가의 노화를 바라보는 것과 나의 노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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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은 약화나 퇴화가 아니다. 저자는 변화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 변화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관계는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오늘을 사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계속해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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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게 #기시미이치로 #미움받을용기 #나이듦 #노화 #용기 #관계 #인생 #가치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 #서평 #책추천 #다산북스 #다산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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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 지혜의 시대
김현정 지음 / 창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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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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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하며 조금 전 초긴급이라며 범칙금 정보를 아려주었던 지인이 아까보다 더 긴급한 말투로 메시지를 보냈다.
가짜 뉴스일 것이라곤 상상도 못하고 보냈단다.
이런 식이다.
가짜 뉴스는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우리 사이를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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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가짜 뉴스만이 아니다. 진짜 뉴스 역시 프레임만 살짝 바꾸면 가짜 뉴스 못지않게 정보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 전혀 다른 해석, 심지어 정반대의 해석도 가능해진다. 그뿐이 아니다. 인터넷 기사마다 달린 댓글들 역시 우리의 눈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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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시대 시리즈 중에서 #뉴스로세상을움직이다 를
가제본 도서로 먼저 받아 읽게 되었다.
지난 2월 강연이 진행되었고 그 2시간 동안 나눴던 이야기들을 정리한 내용이다. 그런 강연이 있는 줄도 몰랐고 심지어 나는 김현정 피디를 몰랐다. (주위에서 다 알고 있어서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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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넘쳐나고 그 안에는 진짜, 가짜, 수많은 댓글들이 우리 눈을 가린다.
그러나 김현정 피디가 말했듯이 보도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고 뉴스를 몰라도 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소통하는데에는 지장이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쉴새없이 쏟아지는 정보를 감당해내야하는데 말그대로 쏟아지기 때문에 소화해내기가 어렵다. 정작 알아야 할 뉴스들이 그러한 이유들로 인해 제껴진다.
이 때 필요한것이 바로 김현정 피디가 말한것처럼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노력인 것 같다. 사건이 터지면 그 사건의 전문가, 각계 각층 인사들이  TV, 라디오, 신문 등에서 말들을 쏟아낸다. 근데 정작 당사자는? 여러가지 이유들로 앞에 나서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우리가 듣고싶고 보고싶은 것은 당사자의 목소리가 아닐까. 그러기 위한 노력들이 조금은 눈을 덜 가리게 하고 귀를 열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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