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시여 기쁜 소식이 왔습니다 - 쇼가 있는 경성 연예가 풍경
김은신 지음 / 김영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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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상하게도 구한말부터 해방전까지의 시대에 묘하게 끌린다.

특히 1930년대의 경성은 완전 나를 사로잡는 시공간이다.

그래서 이러한 배경을 한 드라마, 영화, 소설은 닥치는대로 접수~

그래서 이 책 또한 "점쟎던 경성이 왜 이리 시끄러운가!"

이 멘트를 보자마자 냉큼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의 역사서이다.

풍부한 신문자료와 사진자료들을 첨부하여

공연들, 극장들, 재담, 잡가, 만담, 라디오, 레코드판, 기생 등등

당시 엔터테인먼트 팬들을 사로잡았던 쇼들을 보여준다.

당시 신문들을 보면 요런 쇼들에 빠져있는 젊은이를 우려하며,

기생들을 철폐해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들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일제치하에서 서민들은 명창 박춘재의 소리나

희대의 만담가 신불출의 만담을 들으며

애환을 달래며 인고의 세월을 견뎌내지 않았을까,

하릴없이 부유할 수밖에 없었을 당시 지식인들 또한

기생들의 노래를 듣고, 활동사진을 보면서 잠시나마

나라 잃은 설움을 잊으려하지 않았을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당시는 어느 때보다도 위안이 많이 필요했을 시기였을 테니까,

당시 사람들은 이러한 쇼와 오락에 더욱 열광했을 거란 생각...

당시의 모습에서 김연아나 원더걸즈, 빅뱅에게 열광하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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