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렛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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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누군가가 내 소설 속의 하찮은 존재로 인해 이 고독한 현실속의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보게 되고 바스러진 과거를 껴안게 되고 타인에게 한 발짝 다가가고 싶은 충동으로 마음이 흔들린다면 작가로서 그보다 소망스러운 일은 없겠다..' 책 뒤표지에 실린 작가의 메세지가 참 마음에 와 닿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소설의 초대에 응했다...그렇지만 책장의 마지막을 덮을 때 나의 눈은 허공을 쳐다보며 정신 나간 사람처럼 멍해졌다..

도대체,작가는 독자들에게 무엇을 남기고 싶은 것일까? 어떠한 책이든 읽고 나면 조금이라도 남는게 있고 깨닫는게 있는법이다..그러나,이 책은 암울함과 우울함만 전달해 주고 무책임 없이 사라진다..

아무런 발전 없는 생각속에 갇힌 주인공 오산이.. 건설적인 생각이라고는 조금도 하지 않고 늘 허망한 생각속에 빠져 정신 나간 여자처럼 산다..그렇다고 특별히 부도덕적인 행동을 하거나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신이 주신 귀한 하루를 넘 생기 없이 보낸다..마치 맑고 파란 하늘 아래에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름낀 하늘만 찾아 나서고 그러한 어두운 대기 아래에서 사는게 오히려 편안하게 여겨지는 사람인 것처럼..

이 책을 읽다보면 한심한 생각들속에 잠기는 행위에 대하여 자기 합리화만 늘것 같다.. 적어도 이 소설속의 주인공에 비하면 내 자신은 제대로 사는편에 속할테니..작품속 등장인물을 비롯하여 몇 몇 주변 인물들도 결손 가정의 자녀들이고 어딘가가 비정상적이다. 작가 신경숙은 불완전한 환경이 사람의 어딘가를 모나게 만들지만, 그들의 내부는 간절히 사랑받길 원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같다..

나 역시 그러한 사람들을 편견없이 잘 대해주고 싶었고 적어도 아무런 감정을 갖고 있지 않았는데 오히려 이 책을 읽고나니 그러한 사람들이 무서워진다..밝은 책을 읽고 싶다..아니면 약간의 무게는 있더라도 이렇게 거칠고 칙칙한 컬러가 아닌 담색화 정도의 소설을 접하고 싶다..

참, 그러고보니 이 책을 읽고 꼭 부정적인 것만 얻은것은 아닌것 같다. 책 속에 나오는 꽃에 관한 이야기들은 나에게 꽃에 관한 관심을 갖게 해주었고 작은 지식을 쌓게 해 주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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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역사 1
힐러리 로댐 클린턴 지음, 김석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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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한 몇 개월전에 읽었기 때문에 내용이 가물가물하다. 리뷰를 쓴다고 그 전에 몇 번 마음 먹었다가 이제서야 쓰게 되었다. 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 유학생인 나이지만 실상 나 살기에 바빠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 무관심한 상태이다. 우리나라의 사정은 관심을 갖고 뉴스나 신문을 통해 늘 정보를 입수하고 있지만, 미국의 역사나 정치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과거와 현재 미국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었으며, 클린턴 부부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나의 대학초년 시절과 힐러리 여사의 생활을 비교해보니 너무 부끄러워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정치에 관심도 많았고 항상 열정적인 태도로 삶을 대했던 것 같다. 앞으로, 나도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관심을 갖고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 넓은 시야로 바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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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가 알아야 할 21가지 믿음의 법칙
강준민 지음 / 두란노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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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인데, 이 작은 책 한권으로 나의 마음가짐과 생활 패턴이 바뀔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다양한 책들을 즐겨 읽는 나이지만 책을 읽고 난 후 실생활에 적용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그렇지만 이 책은 나에게 강한 희망과 목표를 선물하였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감을 키워주었다.

책을 읽고 그동안 나의 문제점이었던 과거에 대한 후회, 잡다라한 걱정들, 불확실한 인생관등이 해결되었고 내가 걸어야할 길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말로 책에서 말하는 현숙한 여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존재 가치를 알고, 부지런하고 지혜로운 여인, 나를 아름답게 가꿀 줄 알면서 늘 경건한 여인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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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1 : 아름다움도 자란다
고도원 엮음 / 청아출판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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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도 자란다.. 단순한 문장이지만 이 문장을 몇 번 읽다보면 내 마음속의 감쳐진 아름다운 생각들이 고개를 들고 조금씩 자라날 것만 같다. 이 책은 맑고 투명하고 깨달음을 주는 좋은 글들을 듬뿍 담고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때마다 나의 마음속에 불평,불만은 점차 사라져가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과 행복함만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저자의 말처럼 정말 마음이 중요하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이 세상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바로 고도원의 아침편지라는 사이트에 가입했다. 삶이 건조하게 느껴질 때 아침마다 배달되는 편지들로 인해 다시금 미소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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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앨런 피즈 외 지음, 이종인 옮김 / 가야넷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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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제목부터가 나의 흥미를 강하게 끌었다. 어쩜 남녀의 대표적인 행동 양상을 한 문장으로 간결히 나타낸 것이다. 책을 다 읽어보니,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은 요즈음의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이 책은 남녀간의 생물학적인 차이부터 자세히 다룬다. 중간 중간 생물 수업이나 인류학 수업같은 조금은 지루한 기분도 들었으나 그만큼 신빙성 있게 들렸고 공감할 수 있었다. 물론 사람마다 개인적인 차이가 커서 이 책을 읽고 쉽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의 경험과 사고방식에는 딱 들어맞았다. 오래전부터 거론되어오던 남녀평등따위을 논하기를 떠나 우리 인간 자체의 성의 있는 그대로를 알아간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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