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버지는 가즈야에게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경관은 되지 말거라.그걸 약속할 수 있겠느냐?"
가즈야는 곤혹스러워 하며 고개를 저었다.
"지금 이 순간까지 생각해 본 적도 없었는데요."
"약속은 못 하겠니?"
"못 하겠습니다"
작은아버지는 쓴 웃음을 흘렸다.
그로부터 5년 후, 대학 4학년 가을에 안조 가즈야는 경시청 경찰관 1류 채용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대졸 경찰관으로 채용된 것이다.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은 경찰관 부자의 계보에 손자도 이름을 올렸다. 삼대 경시청 경찰관이었다.-下1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