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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1~3 + 호빗 세트 - 전4권 톨킨 문학선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김보원 외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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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1점도 아까움. 번역 자체의 문제보다는 ˝공산품˝으로써의 가치가 없다는 게 더 문제입니다. 접혀있고 찢겨있고, 이물질 묻어있고, 박스 조립도 꼼꼼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교환에 대한 중요한 공지를 팬카페에서만 하다니;; 팬카페 비가입 도서 수집가도 고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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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 1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황보석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1월
구판절판


"그 여자는 내 애인도 아니고 정부도 아니고 나이가 많지도 않아. 또 돈도 없고, 형 얘기 중에서 맞는 건 그 여자가 이혼녀라는 것 뿐이야."
"내 얘긴, 나이가 많다는 건 너보다 그렇다는거고 돈이 많다는 건 비꼬려는 게 아니라 축하를 해주려는 거였어. 나는 돈 보고 결혼하는 거 아주 대찬성이니까."-189쪽

"즐거움은 다양함으로부터 얻어지는 거니까." 그가 눈에 즐거운 빛을 띠고 땅귀신처럼 얼굴을 찡그리면서 같은 말을 되출이했다.
그러니까, 글을 쓸 때는 연속성이 아니라 대조를 문장 작법의 기본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거였다. 말하자면 장소와 환경과 분위기, 주제 및 인물을 완전히 바꿈으로써 새롭게 시작한다는 상쾌한 느낌을 갖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버베나에 박하는 넣은 차가 도움이 된다고, 즉 그 차가 신경세포들의 연결점을 깨끗하게 해주어서 대단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해준다고도 했다. 또 자주자주 타자기 앞을 떠나 스튜디오로 건너감으로써 글을 쓰는 작업으로부터 연출과 연기로 전환하는 일 역시 긴장을 풀어주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일종의 청량제가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에 더해서 그는 여러 해 동안에 걸쳐 무식하거나 무감각한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치한 짓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을 어떤 중요한 사실을 알아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족속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그게 무슨 상관이었을까?-202쪽

나는 그에게 익명의 편지에 호소하는 것은 신사답지 못한 게 아니냐고 물어보았지만 그는 당장에 내 말을 뭉개버렸다. 즉 신사와 상대할 때는 신사처럼 행동해야 되지만 후레자식을 상대할 때는 후레자식처럼 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올바르게 이해된 명예심'이고 그 나머지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는 것이었다.-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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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25
서머셋 몸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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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예술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를 바로 예술가 그 자신의 개성이다. 그리고 그가 가진 개성이 특이하고 독자적이라면 그 외의 결점들은 기꺼이 용서할 수도 있다. 아마 벨라스케스는 엘 그레코보다 더 훌륭한 화가였을 것이다. 그러나 벨라스케스에 대한 칭찬을 이미 진부한 관습이 되어버렸다. 그에 비해서 관능적이고 비극적인 이 크레타 섬 사람은 자기 영혼의 신비를 마치 산 제물처럼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 예술가란 화가나 시인, 음악가를 막론하고, 그 작품에 숭고하고 아름다운 장식을 하여 우리의 심미감을 만족시켜준다. 그리고 심미감은 성적 본능과 서로 통하는 것이 있어서 일종의 원시성을 느끼게 한다. 말하자면 그 자신이라는 큰 선물을 우리에게 주고 있는 것이다.-9쪽

그 비참한 광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울화가 치밀어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에겐 도대체 분별이나 위엄이라는 것은 손톱만큼도 없었다. 그는 부인에게 경멸받을 만한 짓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해 보인셈이다. 아마 여자의 잔인성 중에서, 상대방은 사랑하지만 자기 쪽에서는 사랑하지 않는 남자에 대한 잔인성만큼 잔혹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런 경우 여자는 부드러움은 고사하고 아량도 없고 다만 미칠 듯한 울화통만 더뜨릴 뿐이다.-178쪽

그는 너무 지쳐서 울 기력도 없는 듯했다. 온몸에서 힘이 다 빠져버린 듯 벌렁 눕더니, 곧바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이것은 그가 1주일 만에 처음으로 자연스럽게 잠든 것이었다. 때로는 냉혹하기 이를 데 없는 자연도 자비를 베푸는 법이다. -198쪽

"당신은 자신의 신념을 밀고 나갈 용기가 없군. 인생은 무가치한 것이오. 블란치 스트로브가 자살한 것은 내가 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어리석고 마음의 균형이 잡혀 있지 않았기 때문이오. 그 여자 이야기는 넌덜머리가 나오. 정말 하찮은 여자였소, 그보다도 내 그림이나 보러 오지 않겠소?"
마치 아이를 어르는 듯한 어투로 그가 말했다. 화가 났지만, 그것은 그에 대해서라기보다 오히려 나 자신에 대해서였다. 몽마르트의 아늑한 화실에서 지내고 있던 스트로브와 그 부인의 행복한 생활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다. 소박하고 친절하고 진심으로 나를 대해주던 두 사람이었다. 그들이 무자비한 운명의 손에 의해 그처럼 무참히 짓밟혀버리다니 정말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잔인한 것은 이러한 비극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여전히 잘 돌아가며, 세상 사람들 역시 달라진 점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었다. -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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