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신호등 - 내 몸이 질병을 경고한다
닐 슐만 외 지음, 장성준 옮김 / 비타북스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예상보다 훨씬 값진 책을 얻었습니다. 그저 내 몸 관리 하나를 조금이나마 도와줄 수 있는 그런 녀석을 기대했는데, 이게 왠 횡재인지요. 이 책은 한마디로 작은의학사전입니다. 우리 몸에 드러나는 작은 증세하나라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고 생각하는 것에 초점을 둔 그런 책입니다. 분량 때문에 놀랐고, 또한 전문성때문에 놀랐습니다. 후에라도 이 책이 제 주변의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귀한 정보를 제공해줄거라 믿고 기대하는 맘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전문가 의사이면서 교수이신 3명의 공동저자가 이 책의 신뢰도를 높였으며, 저자 교수님의 제자인 한국학생들이 책의 번역을 도왔다는 사실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척이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책이라서 더욱 값어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방대하다는 것이고, 단점은 너무 읽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읽기가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단지 나름의 요령을 터득하면 자신에게 유용한 정보를 잘 찾아볼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책의 구조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서대로 읽어나가도록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소제목을 하나씩 달고 증상의 번호를 붙인후, 기본적인 질병부터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볼 수 있도록 설명합니다. 저는 나름 이런 방법을 썼습니다.  먼저 증상의 번호옆에 있는 빨간색의 증상요점만을 읽습니다. 그리고 그에 관련된 내용이 저나 저의 가족에게 관련이 있는 증상이 눈에 들어오면, 그 밑의 검은 글씨 내용을 전부 읽는 방식으로 읽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이 방법이 가장 좋은 이 책의 독서법 같습니다. 물론 의학도이신 분들이라면 꼼꼼히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단지 이 책을 읽으실 때 조심하셔야 할 부분이 있다면, 너무 이 책의 내용은 가장 극단적인 경우를 예로 든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너무 자신의 건강을 걱정만 하는 것도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적당히 자신을 돌볼 줄 알고, 적절한 진단을 통해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결국엔 가장 좋은 예방법일 것입니다. 물론 그 전에 의심을 해볼만한 상황에서 우리가 망설일 때, 이 책은 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주어 우리를 도와줄 책입니다. 나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단 한번이라도 지켜줄 수 있는 때가 온다면, 이 책을 사는 일이 그리 아까운 선택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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