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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아이에게 말을 걸다 -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로 키우는 음악 속 숨은 감성 찾기
김대진 지음, 국지연 엮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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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서평이란 걸 써보려하니, 손이 좀 굳어있네요. 그래도 좋은 책으로 몸을 풀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이 책을 추천하고 픈 분들은, 음악에 약간의 관심이 있고 / 아이의 부모이며 / 교육에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이라면 더욱 좋을 거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 전부에 해당되는 이야기네요. 학생시절 교회에서 악기도 이것저것 다루어 보고, 5살 난 아들이 있고, 현재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는 점이네요. 정말 읽기는 쉽지만, 내용은 풍부한 거장같은 책입니다.

정말 책을 읽으면서 겸손 또 겸손해지더군요. 큰 어른께 뭔가 하루종일 많은 조언을 들은 거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먼저는 음악에 관해서 이 세상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듣다가, 갑자기 자녀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그러다가 어느 새 또 음악얘기를 해주십니다. 그러다 보면 부모가 해야 할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또 가르쳐주십니다. 그러다보면 또 자녀얘기를.. 그러다가 또 음악얘기를.. 그러다가 자신의 인생얘기를.. 정말 단락 하나하나가 이렇게 풍성할 수가 없었네요.

현재 학원에서 중고등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 여러부분에 학부모가 아이들을 망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참 슬프지만요) 근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음악교육현장을 빌어서 참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되었습니다. 창의성 없고 시키는대로만 하는 아이들과 결과만을 강요하는 부모들의 모습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안타까운(이라쓰고 '쓸데없는' 이라읽는) 교육의 현실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교육자의 모습을 글에서 절절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대진님의 인생여정을 읽을 때에는, '오정주'은사님의 이야기를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너무 어릴 때의 일이라 잘 몰랐는데, 책을 읽다가 "대한항공 여객기 격추사건"에 관한 위키백과도 찾아보기도 하고, 그 때 스승을 잃었던 그 슬픔이 부모를 잃은 감정과 같았다는 것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음악인들의 가슴을 슬프게 했던 사건이었더군요.

그리고, 제게 있는 5살난 아들이 제가 치는 기타/피아노를 자꾸만 좋아합니다. 뽀로로는 5분만 봐도 실증내는데, 불후의명곡 같은 프로그램은 30분을 보기도 하고/ 기타연주동영상DVD를 30분씩 보는 녀석입니다. 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아빠가 못이룬 꿈을 펼치게 해주고 싶은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이를 바라봐야 하는지 이 책에서 많은 조언을 얻고 갑니다.


책표지가 책내용에 비해서 너무 가볍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 책은 너무나 많은 감동과 지혜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한 읽기가 쉬운 책입니다. 편안하고 잘 읽히는 책입니다. 제가 쓴 글을 보시고 혹 관심이 가는 내용이 있다면 읽어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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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
마쓰오카 세이고 지음, 김경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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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책을 소개할 때면 격식을 차리고 읽을 책을 잘 정리해서 나에게 유익이 된 것과 부족한 부분을 나누려고 서평을 써왔다. 하지만 이 책은 거두절미하고 "정말 최고다." 일단 이 말을 빼놓을 수가 없다. 정말 독서분야의 최절정에 자리잡은 고수님을 이 책을 통해 만났다. 그동안 청림출판에서 좋은 책을 많이 보게 되었지만, 특히 독서에 관한 이야기가 직접 언급되는 몇 권의 책들은 아직도 그 감미가 남다르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단연 백미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의 진행법은 인터뷰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기본적으로 무척이나 읽기 쉽다. 보통 독서법이라고 하면, 단순화된 스킬이나 절대적인 방법론을 가르치려 드는 경우가 많다면, 이 책은 물 흘러가듯 독서를 소개한다. 제일 먼저 '마쓰오카 세이고'가 언급하는 부분도 바로 그것이다. "독서는 체계적인 것이 아니고, 식성과 같다." 이 말이 참 많이많이 공감되었다. 사람마다 자신의 식성에 맞게 읽고, 한 권만 쭉 파지 않아도 잡히는 대로 편하게 읽어나가는 것도 독서의 방법이라는 말이 너무 맘에 와닿았다. 마치 놀이를 하듯이 손에 가는 만큼만 하다가 싫증나면 놓을 수 있고, 그것이 독서의 기본본질임을 자신하게 되었다.

여러가지 '세이코식 독서법'을 배웠지만, 여러 책을 교차하며 읽는 방법은 저 자신도 쓰는 방법이었다. 그 외에 전집을 독파해보라는 것과 그 마음가짐, 그리고 책이 소프트웨어라면 책장은 그것을 돌리는 하드웨어라는 것에 많은 공감이 갔다. 책을 꽂을 곳이 없어서 박스에 넣어두었다가 전혀 읽히지 않는 책이 된다는 것을 이미 몸소 경험했었는데, 정말 책장은 투자해야만 하는 독서광들의 필수아이템이라는 것을 느꼈다. 

'세이고'님의 독서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센야센야쓰'도 한 번 어떤 책인지 읽어보고 싶고, 아뭏든 재미있고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다. 세상에 이러한 사람들이 있어서 조금은 세상이 더 인간적이 되어지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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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제일 쉬운 영어회화 - 상
Leo JJang 지음 / 잉크(위즈덤하우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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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문법하면 5형식이다. 다섯가지 형식을 마스터하지 못한다면, 영어의 구구단을 모르는 것이나 다름없다. 보통 영어공부를 한다고 하면 문법공부/단어공부/듣기공부/독해 등을 골고루 공부해야 한다. 그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일단 문법이다. 문법이 잘 되어있지 않고는 사실 다른 것을 공부해봤자 진짜 대화를 영어로 시작하는 것은 꿈에 가깝다. 그렇다고 문법을 외운다는 것 역시 쓸데없는 짓이다. 자연스럽게 몸에 습관처럼 배어있어야 본능처럼 영문법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려면 비슷한 형태의 문장을 듣고 반복해서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원어발음을 듣고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읽는 것은 실전감각을 기르는데 둘도 없는 좋은 방법이자 유일한 방법이다. 이 책은 그러한 훈련을 하기에 적절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무척 단순하면서도 읽기 쉽게 되어있다. 보통 영어회화하면 주제별로 묶어서 여러가지 문장을 나열하고 외워라 하는 식이라면, 이 책은 좀 다르다. 각 문장형식으로 chapter를 5개로 나눈다음, 1형식부터 차근차근 몸에 숙달되도록 문장을 제시해 주었다. 그리고 이 때 혼자서만 책을 읽는 것은 사실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mp3를 사이트에서 무료다운로드 할 수 있다. 이 mp3를 들으며 책의 문장을 듣고 따라 읽기를 반복한다면 무척이나 도움이 될 것이다. 가능하다면 구간반복 기능이 있는 mp3플레이어를 사용하거나, 컴퓨터로 음악플레이어 프로그램의 반복기능을 이용하여 귀에 꽂고 연습을 반복숙달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책의 구성이 '상-하'로 나뉘어져 있는데 1~5형식이 각각 한 개의 mp3파일로 되어 있다. 그냥 쭉 듣는 방법으로는 반복연습하기에 좀 부적합할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문장을 단 한 번만 읽어주고 쭈욱 넘어가기 때문에, 그냥 듣는 방법으론 약간 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꼭 구간반복이 되는 플레이어로 이 책을 공부하자"

중간중간의 삽화구성도 괜찮은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책이면 이쁜 책이 좋다는 것이 정설이다. 안그래도 힘든 영어공부인데, 책이 조금이라도 더 예뻐야 한 번이라도 더 볼 생각이 든다고 생각한다. 삽화도 재미있고 그렇다고 책의 구조를 깨지 않을 정도의 적은 분량으로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공부하는데 유용하게 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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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신호등 - 내 몸이 질병을 경고한다
닐 슐만 외 지음, 장성준 옮김 / 비타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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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훨씬 값진 책을 얻었습니다. 그저 내 몸 관리 하나를 조금이나마 도와줄 수 있는 그런 녀석을 기대했는데, 이게 왠 횡재인지요. 이 책은 한마디로 작은의학사전입니다. 우리 몸에 드러나는 작은 증세하나라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고 생각하는 것에 초점을 둔 그런 책입니다. 분량 때문에 놀랐고, 또한 전문성때문에 놀랐습니다. 후에라도 이 책이 제 주변의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귀한 정보를 제공해줄거라 믿고 기대하는 맘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전문가 의사이면서 교수이신 3명의 공동저자가 이 책의 신뢰도를 높였으며, 저자 교수님의 제자인 한국학생들이 책의 번역을 도왔다는 사실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척이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책이라서 더욱 값어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방대하다는 것이고, 단점은 너무 읽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읽기가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단지 나름의 요령을 터득하면 자신에게 유용한 정보를 잘 찾아볼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책의 구조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서대로 읽어나가도록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소제목을 하나씩 달고 증상의 번호를 붙인후, 기본적인 질병부터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볼 수 있도록 설명합니다. 저는 나름 이런 방법을 썼습니다.  먼저 증상의 번호옆에 있는 빨간색의 증상요점만을 읽습니다. 그리고 그에 관련된 내용이 저나 저의 가족에게 관련이 있는 증상이 눈에 들어오면, 그 밑의 검은 글씨 내용을 전부 읽는 방식으로 읽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이 방법이 가장 좋은 이 책의 독서법 같습니다. 물론 의학도이신 분들이라면 꼼꼼히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단지 이 책을 읽으실 때 조심하셔야 할 부분이 있다면, 너무 이 책의 내용은 가장 극단적인 경우를 예로 든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너무 자신의 건강을 걱정만 하는 것도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적당히 자신을 돌볼 줄 알고, 적절한 진단을 통해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결국엔 가장 좋은 예방법일 것입니다. 물론 그 전에 의심을 해볼만한 상황에서 우리가 망설일 때, 이 책은 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주어 우리를 도와줄 책입니다. 나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단 한번이라도 지켜줄 수 있는 때가 온다면, 이 책을 사는 일이 그리 아까운 선택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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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요리 상식 사전
윤혜신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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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설명문 형식의 딱딱한 요리책이 아니다. 엄마가 사랑하는 딸에게 요리에 관해 자상하게 설명해주는 사랑이 담긴 편지다. 내용과 문체를 보면 공감할 것이다. 보통 요리책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다루는 내용이 상황에 맞는 요리법과 건강과 관련된 영양학적인 내용들이 많다. 물론 내가 원하는 정보들을 알 수 있어서 좋다.

“착한요리”란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내가 원하는 또 다른 음식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고 또 머릿속에 소박함이란 단어가 먼저 떠올라서 보게 되었는데..이 책은 예상했던 거 보다 훨씬 착하고 따뜻하게 나에게 다가왔다.

행사용 요리, 고급스런 요리, 비싼 재료의 요리를 소개해주지 않아서 난 오히려 더 좋았다.

그리고 딱딱한 말투의 정보전달적인 내용이 아니라 이 땅의 딸들에게 얘기해주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라서 더 감동적이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면서 음식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저자의 모습이 자연스럽고 진실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지은이의 삶의 태도이다. 자신의 요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즐겁게 생활하면서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표현하고 함께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너무 귀하다고 생각한다.

“성공은 자신이 행복하고 남도 행복하게 하는 것”이란 말 속에 묻어나는 지은이의 진심이 나에게도 통한 것 같아 너무 좋다. 저자가 행복한 삶을 사는 것처럼 나도 더욱 행복하게 말이다. 나의 몸을 이롭게 하고 살찌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일 뿐만 아니라 나의 마음을 살찌게 하는 책이라서 고마운 마음까지 든다.

“자기 자신을 잘 보살피는 일 또한 중요한 일이야. 꿈을 이루려면 자기부터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하니까, 자신을 잘 먹이고, 잘 재우고, 영혼을 편하게 하는 것은 큰 꿈을 가진 사람의 첫 번째 할 일이란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 중의 한 구절인데.. 이 부분을 읽고 또 읽었다. 어쩜 이렇게 지혜롭고 건강한 분이신지..진정으로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분이시고 또 사람의 건강을 위하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교육이 무엇인지를 아는 분이기에 이 분은 음식을 통해서 행복전도사로서의 삶을 잘 살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정말 저자의 의도대로 내가 읽으면 읽을수록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아껴야 한다는 마음을 강하게 가지게 한다. 아주 부드럽게 말이다...이런 것이 저자의 매력인 것 같다.

자신을 챙기기에도 바쁜 요즘 일상에서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보고 그들을 사랑하며 마음을 담아 보내는 편지 내용들을 보면서 소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저자의 행복한 일상들이 느껴졌고 나도 그런 일상들을 하나씩 실천해보고 싶단 생각이 많이 든다.

이 책은 나에게 나를 사랑하는 마음, 나를 더 소중하게 가꿔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었고 나의 꿈에 대한 열정도 다시금 알려준 책이다. 내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살찌우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도록 도움을 준 요리책이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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