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함대 간의 싸움 이전에 마음 대 마음, 카빌로 대 나의 싸움이야. 그 여자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음모가야. 적당한 말, 그녀가 가진 여러 전략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가설을 늘어놓아 그녀를 혼란스럽게 해 진짜 현실을 감출 수만 있다면……."

카빌로는 마일즈 곁으로 슬쩍 다가왔다. "난 너를 과소평가했어."
"난 당신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않았어."
"알아. 난 그런 것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고마워."

그래. 하지만 우리가 몸을 던져 끝까지 싸우지 않았다면 당신들도 지금처럼 말쑥할 수 없었을 거야.

‘고향이란, 네가 돌아가면 싫든 좋든 받아주는 장소야.’

보호자로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피보호자에게 예전처럼 자기 의견을 관철시키는 행위가 논리적이고 정당하다고 느껴질 때야. 예전부터 언젠가는 그런 순간이 올 것이라고…… 아니야. 그런 순간이 결코 오지 않는다면, 나는 내가 했던 맹세를 본질적인 차원에서 볼 때 지키지 못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

"바라야에서 너를 황제가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 자연스럽게 대하는 사람은 우리 어머니밖에 없을지도 몰라. 우리가 말하는 계급에 대해 어머니는 환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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