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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의 법칙 5 (오디오 드라마 CD + 대본집 한정판)
유한려 지음, 녹시 그림 / (주)디앤씨미디어-잇북(It book)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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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꽤 오래 출간되지 않기에 조마조마하고 있었는데 이런 호화로운 사은품으로 돌아왔네요!! 인소의 법칙 5권과 드라미씨디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출간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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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의 법칙 5 (오디오 드라마 CD + 대본집 한정판)
유한려 지음, 녹시 그림 / (주)디앤씨미디어-잇북(It book)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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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 출간되지 않기에 조마조마하고 있었는데 이런 호화로운 사은품으로 돌아왔네요!! 인소의 법칙 5권과 드라미씨디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출간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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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보티네 세트 - 전2권 블랙 라벨 클럽 17
민지원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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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의 전형적인 스토리는 미녀인 여주인공과 미남인 남주인공이다. 성격이 어떻든 간에 눈이 황홀해질 만큼 아름답고 잘생긴 두 사람은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역경을 만나고, 다시 사랑을 회복해서, 결국에는 적당히 닮은 자식들을 낳아서 오래오래 잘 먹고 잘 산다. 그러나 미스 보티네는 이러한 궤도에서 미묘하게 어긋나 있다.

 

 

이 책의 여주인공인 오드리 보티네는 소위 태어날 때 운을 몰빵한부잣집 딸로, 로맨스 소설의 여주인공이라고 한 자리 차지하기에는 너무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얼굴, 성격, 과거의 소유자이다. 못생긴 걸 뒤늦게 알았지만 충격도 잠시, 스스로를 받아들인 성격 독특한 부잣집 아가씨는 화려한 수도의 생활을 뒤로 하고 아무도 저를 모를 법한 시골로 떠난다.

 

 

그녀는 읽는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게끔 만드는, 속물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갑이다. 책 내에서 로맨스보다는 망가짐과 개그 분량이 더 많은 철부지 아가씨로 오해하기 쉽지만 개인주의와 물욕에 찌들어 산 사람 특유의 뻔뻔함이 더욱 짙기도 하다. 그런데 스스로의 행운을 지나치게 잘 알고 있고, 스스로의 몸매를 지나치게 잘 활용하고, 물질만능주의에 찌든 추녀 선생님은 지독하게 적응하지 못할 것 같던, 인생 패배자들만 모인 시골에서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은근슬쩍 적응하기 시작한다. 성격으로도, 얼굴로도 지나치게 독특한 그녀가 본격적으로 짝사랑이 아닌, 무언가 오고가는 감정을 시작하는 것도 이때부터다.

 

 

그렇다면, 이렇게 캐릭터 독특한 오드리의 상대는 평범할까? 물론 절대 아니다.

 

 

사특한 장님이라는 키워드가 매우 잘 어울리는 케드린은 무려 1년 꿇고 학교를 다니는 장님 미소년이다. 오드리가 보자마자 홀딱 빠질 만큼 잘생긴 마스크를 가진 이 소년은, 성깔 더럽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 학교에서조차 암묵적으로 알아서 기는 진정한 의미의 흑막이다. 검은 돈에 핏빛 소문을 몰고 다니는 암흑가로 소문이 자자한 집안 출신이기도 해서, 성만 들어도 소년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자신을 데리고 즐겨 보려는선생님을 경멸하고, 잘 어울려주지도 않는 이 소년이 어느 순간 오드리에게 조금씩 틈을 보여 주고, 활자로 읽는 독자들조차 알아채기 힘들 정도로 미세하게 감정을 덧붙여 가다가, 스스로 추녀라고 말하는 그녀를 보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재활 치료를 시작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5분만이라도 보고 싶다는 케드린의 대사가 띠지에 적힌 게 정말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 읽는 순간 어느 사이 이렇게 됐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 만큼 마음이 저릿저릿한 명대사였으니까.

 

 

그럼에도, 사실 이 책은 명대사보다는 명인물이 더 돋보이는 책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살아 있고 그들을 적절하게 살려 주는 에피소드와 재치가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당장 떠오르는 사람들만 해도 그레고리, 용팔이, 줄리안, 도로시, 앨리스, 다이스, 킹스터 등등. 엑스트라를 철저히 깎아서 주요 인물들의 돋보이게끔 하는 로맨스 소설에서 이 정도로 수많은 주변 인물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기억나기는 쉽지 않다. 위트 있는 문장 덕에 더욱 잘 살아났기도 했지만, 처음 구성부터 독특함이 돋보이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사람들, 이야기들, 감정들이 활자로 넘실거리는 게 이토록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소설은 흔치 않다. 연재하시던 글에서 많이 수정되었다는 게 느껴지는데도 특유의 19금을 아슬아슬하게 넘지 않는 문장들이 여전해서 읽는 내내 웃을 수 있었고, 반가운 사람을 만나는 기분이었다. 물론 작가님께서 따로 연재하시는 이야기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읽어서 아는 인물이 나오는 것도 반가워서 더욱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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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의 법칙 3
유한려 지음, 녹시 그림 / (주)디앤씨미디어-잇북(It book)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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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예판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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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의 법칙 1
유한려 지음, 녹시 그림 / (주)디앤씨미디어-잇북(It book)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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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소의 법칙은 그 제목 탓에 읽어보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절하를 많이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 읽어 보면 압니다. 이 제목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사람들이 꺼리는 게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솔직히 인소의 법칙은 그냥 인소의 법칙입니다. 다른 말은 못 찾겠네요. 제목 때문에 백안시당하고 있지만, 다시 말합니다. 읽어 보시면 압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소의 특징을 따져 보자면, 남들이 다 모른다면서 여주 or 남주만 알게 되는 남모를 상처, 수십 대 일로 싸워도 모두 박살내는 전투력, 사람이 아닌 듯이 우월한 외모, 미칠 듯이 오글거리는 엑스트라들의 대사가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인소의 법칙도 인소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면 다 있으니까요. 하지만 인소의 법칙이 이런 인소와 다르고, 수많은 독자들이 열광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차원이 다른 글. 작가님을 보면 혼자 책 보고 공부하면서 필력을 다듬었다는 게 수긍이 갑니다. 혼자 장르소설을 쓰는 작가들은 감각적이고, 풍부하고.. 그런 문체를 쓰려다가 너무 장황한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리 묘사는 늘어지고 대사는 비현실적이죠. 맘 잡고 읽으려고 해도 읽기 힘듭니다. 인소는 뭐 말할 것도 없이 그것조차 안 됩니다. 그런데 인소의 법칙의 유한려 작가님은 담담하고 현실적으로 글을 쓰십니다. 정신 차려 보면 다음 장일 정도로 문장이 자연스럽죠.

 

  심리 묘사도 정말 그럴 법합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독자들은 왜 그러는지 안다는 겁니다. 어째서 해야 하는지 이해합니다. 왜 그 애는 화를 내야만 했는지, 왜 그 애는 울어야만 했는지, 왜 그 애는 말을 해 보고 싶었는지 이해합니다. 자기도 이런 상황이면 그렇게 하게끔 할 정도로 작가님이 설득력 있게 글을 쓰신다는 거죠. 말은 쉬운데 이렇기 쉽지 않습니다. 욕심 때문에 말을 더 엮고, 너무 길까 봐 말을 쳐내고. 작가님은 그 완급을 잘 지키셔서 쓰십니다.

 

  또 흔한 인소에서 보죠? 맞춤법 때문에 이미 망가진 속이 다시 터집니다. 하지만 이 작가님은 그런 거 하나도 없습니다. 연재분 볼 때부터 감탄한 것 중 하나입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지만 요새 인터넷으로 연재하는 작가님들 중에 맞춤법 이렇게 잘 지키시는 분 거의 없습니다. 책도 방금 보면서 느낀 건데 맞춤법 대강 보고 틀린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연재할 때 오타 없는 작가님은 오타가 거의 없고 오타 많은 작가님은 오타 많습니다. 그런데 인소의 법칙은..  그런 점에서는 마냥 흐뭇하죠.

 

전체적으로 말해서, 글이 자연스러워서 읽기 쉽습니다. 대사와 등장인물의 언행일치와 개연성이 뚜렷합니다. 흔한 인소와 차원이 다르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둘째. 등장인물들. , 두말할 것 없죠. 지구 차원의 미녀 여주와 일명 신이 몰빵한 남자, 사대천왕이 나옵니다. 두 번 말하지만 이거 인소의 법칙입니다. 인소다운 인물들 이거 말고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게 뭐가 다르냐면, ‘정상이 독자가 가장 가까이에서 읽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진정한 여주, 함단이라는 겁니다. 왜 강조하는지 의문스러우시겠지만 반여령이 여주인 것과 함단이가 여주인 건 아예 다릅니다.

 

  잠깐 스포 좀 하고 가겠습니다. 함단이의 인소 세계에서 여주는 반여령과 이루다, 남주는 사대천왕입니다. 독자의 인소의 법칙 세계에서 여주는 함단이입니다. 이 괴리가 우선 알게 모르게 재밌습니다. 단이는 비정상적인 걸 볼 때마다 아 얘가 여주지. 아 얘가 남주지. 아 이게 인소지.. 이렇게 우선 속으로 중얼거리고 봅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재밌죠. 사실 아닌 걸 아니까요. 이 차이가 기본적으로 깔리면서 인소의 법칙의 기반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그 위에 쌓이는 건 등장인물 각개의 특색입니다. 매력적이라는 말밖에 할 게 없네요. 사대천왕도, 남장여자도, 초초초초미녀도 사람이라는 점이 특히 최고입니다. 사실 누구는 밤새서 게임만 한다고 합니다. 사실 누구는 자꾸 장르를 바꾸려고 합니다. 사실 누구는 심각한 이중인격입니다. 단이는 이런 걸 알아가면서 친구로서 끌리고 그들도 친구로서 단이를 좋아합니다. 등장인물들의 끈끈하고 확연한 우정, 감동적입니다. 평생 남녀 간의 우정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걸 본 일이 없습니다. 아 물론 여령이만. 왜 여령이만인지는 읽어 보세요.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우정만 나오는 거냐고 실망하실 겁니다. 절대 네버 그런 일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건 솔직히 99% 착각계(..)입니다. 다 지 좋아하는데 지만 몰라요... 심지어 여령이나 루다는 거의 장르파괴 수준? 모두 다 함께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남주 하나 골라잡고 응원해 봅시다. 물론 정하기 어려우시겠지만 행복합니다. 모든 여성들의 로망인 멋진 남주가 이렇게 구현되다니 눈물 나죠.

 

  살짝 뜬금포로 빠졌지만, 인물들 진짜 매력 터집니다. 누가 가장 좋은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잘 어우러지거든요. 또 작가님 블로그에 설정집이나 외전이 많은데, 한 번 보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는 외판원 말투가 절로 나옵니다. 걔는 걔고 얘는 얘라는 식의 인물 구분도 정말 잘 돼 있어서 말하는 거만 봐도 누군지 알 수 있어요.

 

 

  이렇게 칭찬만 늘어놓았지만, 사실 단점이라고 할 만한 것도 있습니다. 이게 역하렘은 확실하게 아니지만 그렇다고 확실하게 아닌 것도 아니라서, 이런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살짝 고민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님께서 결국 이어지는 건 딱 한 명이라고 흘리듯 말씀하신 적도 있으니 큰 결점이라곤 할 수 없겠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단 작가님의 책 주인공들은 전부 자기가 평범하다고 생각하고 매우 잘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거의 모든 소설에서 보는 전형적인 구조고, 책마다 스토리도 전부 다르긴 하지만 이런 식만 쭉 나온다면 문제 될 소지가 크죠. 좀 과장해서 말한다면 작가 본인이 쓴 게 아니라면 표절이니까요. 평범한 주인공, 너무 잘난 친구들, 주인공의 고뇌. 틀에 박힌 이야기입니다. 다만 작가님 블로그의 신작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으니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또한 제 사견입니다. 작가님은 책 초반 부분은 정말 재미있게 잘 쓰시는데, 결말 부분이 좀 흐지부지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라시타, 인 라시타, 누가 나를 죽였나 에서 공통적이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제 생각으로는-워낙 작가님 팬층이 두터운데다 저 또한 그 팬의 한 사람이라서 말을 조심하게 됩니다-. 결말로 갈수록 초반의 발랄한 분위기가 퇴색되고 진지해지거나 작가님 특유의 장점인 담백한 심리 묘사가 아쉬워지는 곳이 있습니다. 물에 잠긴 태양에서는 그런 게 많이 고쳐졌기도 해서, 작가님 스스로 많이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계신 것 같지만 인소의 법칙 예전 공개분에서 단이도 심리 묘사가 초반에 비해 극단적으로 많아져서 우려가 됩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결국 할 말은 딱 하난데 말이죠. 책 사세요. 많이 읽으세요. 전파시키세요. 인소의 법칙은 여러분이 아는 그 어떤 인소보다 잘 쓴 책입니다. 초판 한정 외전 엄청납니다. 못 봤으면 억울해서 잠이 안 올 뻔.. 장단점 비교의 형식으로 썼지만 제가 할 말은 하나였습니다. 책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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