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은 아이들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62
황선미 지음, 이명애 그림 / 시공주니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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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작가님

2001년 출간된 초대받은 아이들이 시공주니어에서

새로운 표지를 입고 재출간되었어요.

제가 분명 동화책을 읽지는 않았는데 어딘가 낯설고 분명 어디서 봤다 했는데

EBS에서 단편 어린이 드라마 프로그램인

TV로 보는 원작 동화의 두 번째 에피소드로

방영된 적이 있던 동화였습니다.

주인공 민서는 책 읽기를 좋아하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조용한 아이예요.

말솜씨도 좋고 개그맨처럼 웃긴 반장 성모는 반에서 인싸입니다.

그리고 민서가 좋아하는 친구이지요. 매일 집에서 성모 이야기만 하고

공책에 성모로 가득한 그림을 그립니다.

성모의 생일파티에 아이들을 초대하지만 민서는 초대받지 못했어요.

성모의 생일날 가방 안에 들어있는

분홍색 초대장을 발견하고 피자집으로 향한 민서

과연 그 초대장은 누가 보낸 걸까요?

민서는 성모의 생일파티에 초대를 받았을까요?



초대받지 못한 민서의 소외되는 마음을 그려내고

그 마음의 변화를 잘 표현해 내고 물 흐르듯 술술 읽히는 동화책.

역시나 아이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 온 동화에는 이유가 있었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민서가 된 듯 속상하고

성모와 친구들이 밉고 엄마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항상 성모를 응원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나도 그런 현명한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생각도 해보았어요.

진정한 친구란 무엇이며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친구도 좋지만

친구란 나와 마음이 잘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아이가 책을 금방 읽기에 왜 이렇게 대충 읽나 했는데

제가 읽어보니 몰입도가 장난 아니고 한편의 드라마를 본 듯

이명애 작가님의 중간중간 나오는 일러스트가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한 마음과 상황을 잘 표현하였고

아이들에게 공감하며 이야기를 실감 나게 상상하여 읽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아직은 서툴지만 친구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소외된 마음, 상처받은 마음을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

민서를 통해 극복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많은 감동과 재미를 느끼게 해준 황선미 작가님의 초대받은 아이들

초등학교 아이들 동화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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