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모 마음틴틴 14
백승남 지음 / 마음이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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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우수 출판 콘텐츠 선정작

청소년 소설 마음 틴틴 14

우리, 연모



책 표지 속 아름다운 선남선녀의 모습

눈 빛 만으로도 그들이 얼마나 사랑하며 마음이 통하는지

나에게도 그 마음이 와닿는 것만 같다.

말 그대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다.

육아로 지친 내 마음을 달래고자 만나 본 우리, 연모

엄마도 때로는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구나를 외치며

펼쳐 본 우리, 연모

오래간만에 읽던 소설책과 봄날 춘곤증의 합작으로

눈이 슬쩍 감기려고 할 때쯤

내 눈이 번쩍 뜨이게 만들었으니

조. 선. 시. 대. 동. 성. 혼.!!!!!이라니

그렇다

우리, 연모는 백승남 작가님께서 조선 후기 쏟아져 나온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던 소설들 가운데

유독 마음에 남았던 이야기.

[방한림전]을 모티브로

동성혼과 인물의 이름만 빌려 온 전혀 다른 소설

우리, 연모가 탄생하게 되었던 것이다.



 

남녀 차별이 심했던 조선 시대

여성 자신의 삶, 사랑, 자유를 찾을 수가 없던 그 시절

열여섯 동갑내기 선과 혜빙의 이야기이다.

오라버니로 살기위해 남장을 해야했던 선

부인이 되어 자유를 잃는 것이 두려워 했던 영혜빙

온전한 나로 살고 싶은 영혜빙

선과 혜빙은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해

동성혼이라는 위험한 계약을 하고 만다.

방 선의 인정하고 아꼈던 왕

영 혜빙을 연모하는 신염

왕의 총애를 받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얻게 되고

혜빙을 연모하는 신염으로부터 질투를 받게 된다.

과연 선과 혜빙의 비밀은 지켜질 수 있을까?

만약 이 둘의 비밀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머릿속에서 장면이 하나하나 그려진다.

만약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누가 선이고 누가 혜빙을

하면 좋을까? 왕과 신염은? 이런 상상만으로도

책 읽는 재미가 더욱더 좋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고 능력을 제대로 펼칠 수가 없었던

그녀들 시대를 앞서간 그녀들의 이야기

자신들이 인간다운 삶, 자유로운 삶을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한다.

사형을 앞두고도 '후회하지 않는다. 내 선택의 결과니 내 책임이다.

그게 내 삶에 대한 예의다. 이제 나는 당당하게 최후를 맞겠다'라고 한다.

사랑과 자유를 위해 삶에서 그것이 왜 중요한지

생각하게 만드는 선과 혜빙의 이야기

우리, 연모

봄날 내 마음에 사랑의 향기를 남기고

여성인 내 삶에서 주체가 무엇인지

엄마가 아닌 그냥 내 자체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

스스로 고민해 보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조선시대 동성혼이라는 파격적인 주제가 아닌

동성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들의 마음이 닿기에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자신의 삶을 더욱더

귀하고 소중한 것인지 느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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