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검은 기름으로 덮인 날 - 2007년 한국, 태안 기름 유출 한울림 지구별 그림책
박혜선 지음, 임효영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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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그때 그곳으로> 시리즈 여덟 번째 이야기 

바다가 검은 기름으로 덮인 날



2007년 12월 7일 금요일 오전 7시 6분

태안 앞바다에서 초대형 크레인을 실은 삼성 1호가

20만 톤 기름이 실린 허베이 스피릿호와 부딪혔어요.

그리고 그 검은 기름들은

우리 집 앞마당, 집, 마을, 가족, 삶인 마을 사람 모두의 삶이고 자랑인

태안 앞바다에 뒤덮이게 되었지요.

태안 앞바다에 사는 아이 도환이의 시선으로

기름 유출 사고가 벌어진 뒤 마을 주민들과

바다 생태계가 겪은 아픔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희망도 검게 물들어가고 있을 그때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땀방울들이 모여

태안 바닷가에 상괭이들이 돌아오게 만들었지요.



 

15년 전국에서 헌 옷을 갖고

태안으로 몰려들던 버스 행렬이 아직도 제 기억에 남습니다.

전문가들은 태안의 모습을 되찾으러 면 적어도 30년이 걸릴 것이며

일부 지역은 복구가 영원히 어려울 것이라고 했대요.

그러나 1년여 동안 전국 각지에서 모인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손으로 기름을 구석구석 닦아내며 빠른 속도로 기름이 지워져 갔어요.

덕분에 갯벌에서 3개월여만에 게와 고동이 관찰되었고 7년여 만에 피해를

입었던 모든 지역들이 사고 이전의 생태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해요.



 

이번 여름 태안 파도리해수욕장으로 여행을 갔을 때

아이들에게도 태안 기름 유출 사고를 이야기를 한 적 있어요.

아이들이 바다를 보며 기름이 하나 없고 깨끗하다고 대답하더라고요.

15년 전 수많은 대한민국의 훌륭한 시민의식으로 환경재난을 극복하고

깨끗한 바다를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자랑스러웠던지요.

바다가 검은 기름으로 덮인 날은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되고 그림만으로도 그날의 아픔과 희망을 느끼며

아이들이 공감하며 책을 읽을 수가 있었어요.

가슴 아픈 사고이지만 그 사고를 통해 다시는 그 잘못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대한민국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다시

지켜낸 환경을 소중히 보존할 수 있도록 다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세상을 바꾼 그때 그곳으로> 시리즈 

① 엄마의 꿈, 딸의 꿈 1965년 프랑스 여성노동권

② 버스 타기를 거부합니다 1955년 미국 인종차별 반대 운동

③ 아빠, 구름 위에서 만나요 1942년 폴란드 나치의 유대인 학살 

④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 1989년 독일 통일의 첫걸음

⑤ 게르니카, 반전을 외치다 1937년 스페인 게르니카 시민 학살 

⑥ 소금 행진과 간디 1930년 인도 비폭력 저항운동 

⑦ 오월의 주먹밥 1980년 한국 5⸱18 민주화 운동

⑧ 바다가 검은 기름으로 덮인 날 2007년 한국 태안 기름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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