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방 기묘한 방 이야기 1
소중애 지음, 방새미 그림 / 거북이북스(북소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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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쟁이 도도와 수상한 할머니의 한판 승부!

짜증방 개정판



30여 년 전 서점에서 노처녀 우리 선생님이란 동화책을 사서

집에 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고 울며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작가 선생님의 성함은 독특해서 기억에 잊히지도 않았고

작가 선생님께서는 국민학교 선생님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세월이 흘러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빌리는데

제 기억 속에 있는 작가님 책이 있는 게 아니겠어요?

바로 소중애 작가님입니다.

엄마가 어릴 적 좋아했던 작가님이 만드신 책을

아이에게도 읽어준다는 것은 말로 못 할 정도의 감동이랍니다.

짜증방은 어린이 추천도서 목록에서도 많이 보던 베스트셀러예요.

2014년 초판 발행 이후 17쇄를 발행한 짜증방이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개정판이 나왔어요.

글 밥이 많아서 아이들에게 읽어주지 못하다가

이제 아이들이 제법 커서 짜증방을 읽어볼 수가 있게 되었어요.

엄마가 좋아하던 책을 쓰셨던 작가님이라고 이야기를 해주니

아이들이 호기심을 보이고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주인공 도도는 짜증쟁이에요.

언제나 무슨 일이든 짜증을 부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한 할머니가

길에서 민들레 아파트를 물어보셨어요.

짜증쟁이 도도가 할머니에게 친절하게 대할 리는 없겠죠?

뒤따라오던 할머니는 어느새 사라지시고

집에 도착하니 아까 길을 묻던 이상한 할머니가 계셨어요.

중국에서 일하시는 아빠의 사고로 엄마는 급하게 중국으로 가시게 되고

짜증쟁이 도도는 이상한 할머니와 함께 지내게 됩니다.

자꾸 이상한 일이 벌이지게 되지요.

도도는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짜증방에 들어가게 됩니다.

짜증방에 갔다 온 도도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도도가 짜증방에 갔을 때 저 혼자 눈물을 흘리면서 읽었어요.

사실 우리 아이도 도도처럼 짜증이 많은 아이거든요.

아이가 짜증쟁이이던 아니던 엄마의 마음이 너무나 공감이 되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저에겐 딸과 짜증쟁이 손자 녀석을 보며

친정엄마가 들려주는 동화 같은 느낌이었어요.

만화책에 푹 빠져 글 밥 책 읽기에 소원해진 아들이

짜증방은 얼마나 푹 빠져서 읽던지요.

어땠냐고 하니 아들답게 재미있다고만 대답해버립니다.

그래도 도도의 모습을 보면서 짜증 내는 거 보니

자기도 짜증 난다고 짜증을 내면 안돼야겠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방새미 작가님의 생생하고도 따뜻한 삽화도

흥미진진하게 몰입하며 책을 읽는데 한 몫 한답니다.

제가 우리 아이 나이 때 소중애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 감정이 아직까지 생생한데

소중애 작가님께서 쓰신 동화를 우리 아이가 읽으며 자랄 수 있어서

저는 굉장히 행운아고 행복한 엄마라고 생각해요.

우리 아이도 소중애 작가님의 동화로

행복한 마음을 간직한 어른으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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