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식물 수업 - 아이도 자라고 식물도 자라는
정재경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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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식물 하나 키워 본 적 없는 저는 결혼을 하고

호기롭게 예쁜 화분을 한두 개 사서 집을 꾸몄죠.

시간이 지나면 시들시들해져서 빈 화분 만 덩그러니 남아있었지만 말이에요.

남편 승진 기념으로 선물 받은 스투키도 쓰봉으로 직행했습니다.

남편이 저보고 "그냥 내버려 둬도 잘 자란다는 스투키를 죽인다고?"

네 그렇습니다. 식물계의 망손, 똥 손이 바로 저입니다.

저도 불혹이 넘어가다니 보니 식물에 관심이 생기고 예뻐 보이더라고요.

그렇지만 분갈이 아직도 못하고 여전히 얼마 뒤 생명을 다하는 식물을 만납니다.

저는 시장을 지나다 예쁜 꽃을 봐도 저 돈으로 치킨을 사 먹는 게 낫겠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예쁜 식물을 보면 욕심이 생겨서 하나둘사들고 오는 제 자신을 보곤 합니다.

아이에게 식물을 키우며 느끼는 행복을 더욱더 빨리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아이도 자라고 식물도 자라는 우리 집 식물 수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초보에게 너무나 좋게 식물 키우기 기본부터 키운 식물을 활용할 수 있는 활동까지.

사계절 내내 책과 함께 우리 집 식물들을 키울 수 있는 정보가 듬뿍 담겨 있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면 똥 손도 키우기 쉬운 식물,

키우기 쉬운 식물 추천 이런 글을 많이 봅니다.

제가 그것만 많이 검색했거든요.ㅎㅎ

책에서도 식물 취향 알고 보고 키우기 정말 쉬운 식물도 알려주고

어떻게 키우는지 자세히 알려줍니다.

식물을 죽일까봐 두려웠던 제 마음이 조금 사라지고 용기가 생겼어요.

분갈이도 못하는데 아이와 함께 차근차근할 수 있도록 책을 통해 배웠습니다.



 

봄 당근잼 만들기, 쑥국 만들기, 진달래 화전 만들기부터

여름 모히또 만들기, 가을 바나나 컵케이크 만들기, 겨울 진저 라테 만들기 등

키운 식물로 다양하고 쉬운 요리 만들기가 있고

식물 이발하기, 꽃 말리기, 나뭇가지로 액자 만들기, 채소도장만들기등

아이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식물 놀이를 알 수가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식물을 키우며 활동하고 풀 한 포기라도 사랑하며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가까이 있었지만 느끼지 못했던 식물들이 주는 사랑을 이번 기회로 느끼며

반려 식물을 통해 더욱더 따스하고 활기찬 가족이 되길 기대해 보았습니다.

아이도 자라고 식물도 자라는 우리 집 식물 수업을 읽고 나니

아이와 함께 식물을 열심히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식물 키우기가 어려운 엄마, 식물을 좋아하는 아이

온 가족이 식물처럼 싱그럽고 묵묵히 자라며 빛을 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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