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진짜 신나요
신은숙 지음 / 한림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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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고 친구와 함께라면

진짜 진짜 신나요

신은숙 글 ․ 그림



현이 엄마는 주말마다 현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느냐 바빠요.

엄마에게 한 발자국도 안 움직일 거야라고 말하고 싶어도

엄마 표정을 보면 말을 할 수 없는 현이.

오늘은 동물원을 왔어요.

사람 많은 곳을 가면 모두 자기를 쳐다보는 것 같아서 그럴 때마다 눈을 감지요.



 

눈을 감으면 현이와 호랑이는 친구가 되고 기린과 현이는 친구가 되지요.

눈을 감으면 코끼리는... 그때 현이를 톡톡 치는 작은 손가락이 보여요.

현이만의 상상 속 흑백 세상 속에서 밝게 빛나는 작은 손이 빛나 보여요.

자기 옷에도 코끼리가 있다며 먼저 이야기 꺼내는 민수와 현이는 장난도 치고

진짜 진짜 신나는 시간을 보내요.

주말마다 나가기 싫은 현이는 벌써부터 주말이 기다려집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펼쳐서 아이에게 읽어주다가 그림책을 덮는 순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되었어요.

아이에게 현이는 왜 주말마다 나가는 것을 싫어할까?

커다란 화분 뒤에 가려져 있는 휠체어를 보고 아이가

"현이 장애인인가 봐"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행복해하는 사람들 속 현이의 우울하고도 기죽은 듯한 표정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혼자만의 상상 속에 빠진 현이는 마음껏 뛰놀고 정말 신이 나 보입니다.

편견 없이 먼저 이야기를 건네고 현이를 신나게 만드는 민수,

서로 교감을 통해 행복한 모습을 보니 그림책을 읽는 사람도 같이 행복해집니다.


 

신나게 달리며 현수막을 지나는 현이와 민수를 담은 그림을 보며

저 혼자 눈물을 흘렸습니다. 진짜 진짜 신나요의 명장면 아닌가 싶어요.

글솜씨가 없어서 어떻게 설명을 못하겠는데 모두 이 그림책을 보고

저의 마음을 좀 같이 공유했으면 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다릅니다.

편견 없이 사람을 대하고 먼저 다가가 조금씩 마음을 열어

교감을 쌓는다면 정말 정말 신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이가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짧지만 강한 그림책 진짜 진짜 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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