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건 꼭 데려가야 해 - 2020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세피데 새리히 지음, 율리 푈크 그림, 남은주 옮김 / 북뱅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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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건 꼭 데려가야 해

Meine liebsten Dinge müssen mit 

세피데 새리히 글

율리 푈크 그림



2020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

2019 오스트리아 아동청소년 문학상 선정

어느 날 엄마 아빠는 아이에게 이사를 가야 한다며

여행 가방 하나를 건네면서 직접 짐을 챙기라고 해요.

아이는 갖고 가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은데

가방은 너무 작아요.

어항, 배나무, 학교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

친한 친구, 바다 모두 다 담아 갖고 갈 수가 없어요.

더 큰 가방에 다 담고 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어요.

아이는 그러면 가지 않겠다고 하고 속상한 마음에

아이가 좋아하는 바닷가로 가요.

그리고 바다에서 좋은 생각이 떠올라요!


 

과연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다 담아서

이사를 갈 수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이사란 정말 힘든 일일 거예요.

첫째가 3살에 이사를 와서 그날 밤

"여기 우리 집 아니에요. 부동산인데 왜 자요? 우리 집 가요!"라며

대성통곡을 하던 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났어요.

아이가 그때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 많이 공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졌어요.

철없는 엄마는 내집마련 새 집으로 이사와서 너무 좋았거든요.





이사는 아이들이 겪게 될 큰 이별이에요.

그 이별을 받아들이고 슬기롭게 극복하는 법을

그리고 좋아하는 것들과 잘 헤어지는 법은

다시 만날 날을 꾸준히 기다리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해줍니다.

코로나19로 이별이나 단절을 더욱더 많이 겪어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위안을 주는 따뜻한 그림책

좋아하는 건 꼭 데려가야 해는

이사 뿐 아니라 아이가 앞으로 겪게 될 모든 이별의

상실감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해주는 그림책 같아요.

한국어판은 더욱더 특별하게 작가의 어릴 적 사진과 인터뷰

그리고 바다에서 해답을 찾아가는 장면을 새로 넣었다고 해요.

그래서 더욱더 특별하게 그림책 속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깨달음을 같이 느낄 수 있는 거 같아요.


 

“잘 헤어지는 법을 알려줄게.

그건 다시 만날 날을 꾸준히 기다리는 거야.”

이별을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이별에 힘들어하고 이별을 맞이하게 될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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