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사랑하는 일 - 우리 아이만의 가능성을 꽃피우는 존중 육아의 힘
오카와 시게코 지음, 홍성민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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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기 전에 아이를 키운다는 게 어려운 것을 몰랐어요.

아이 둘을 낳고 나서 입에 달고 살았던 건

내가 이럴 줄 알았음 절에 들어가 살거나

수녀님이 될걸 그랬네 였답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로도

육아 경험은 쌓이지만 시간이 쌓이면 쌓일수록

더 어려워지는 건 아이를 이해하고 온전히

아이를 사랑하는 거예요.


 

60년간 2000명의 아이들을 돌 본 보육교사

오카와 시게코 선생님의 아이를 사랑하는 일은

저에게 작지만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92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현직 보육교사로

일하고 계신다니 놀랍습니다.

92세 현역 보육교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글에서 육아에 대한 부담감도 느껴지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면서 책을 계속 읽게 만듭니다.

책을 읽기 전에 꼭 프롤로그를 열심히 읽어주는 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프롤로그에는 오카와 시게코 선생님의

보육관이 어떤지 알 수가 있고 이 책의 모든 것을

함축해놓은 짧지만 강력한 중요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몬테소리 교육과 아들러 심리학의 장점만을 활용해서

보육의 기준을 삼아 아이들을 스스로 하게 만들고

어른과 아이의 관계를 동등하게 둠으로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해 줘서

참으로 좋은 보육 기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장을 몇 페이지 넘기지 않고서

저는 이마를 탁 치게 되는 구절을 만났어요.

아이들 모두가 잘난 사람이 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92세의 인생을 살아온 저는 성공한 사람이라 말한 수는 없지만 충분히 행복합니다.

아이의 성공을 위해서 결국 나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아이에게 잔소리만 늘어놓는 엄마였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과연 아이의 인생, 아이의 성공을 위해서였을까요?

결국 그건 엄마의 성공, 엄마의 인생을 위해 아이에게 욕심을 부리고

아이를 사랑하는 일은 뒤로한 채 아이에게 상처만 줬다는 걸 깨달았어요.

작년부터 누리과정이 놀이 과정으로 바뀌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개정된 누리과정에 대하여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백년의 지혜가 담긴 할머니의 육아 이야기를 옆에서

생생히 듣는 것처럼 육아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아이를 도와주는 것 그것이 부모이고 아이를 믿고 지켜봐 주는 것이

아이를 사랑하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를 통해서 내가 배우고 자란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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