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기도
부시카 에쓰코 지음, 에가시라 미치코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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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보내는 사랑 그리고 평화에의 바람을 담은 엄마의 노래

♡엄마의 기도♡



6살 아이의 생일을 맞아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마음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을 만났어요.

생일에 읽어주니 괜스레 제가 더 울컥해서 눈물을 참느냐 혼이 났답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서 엄마와 첫 만남을 했을 때

그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엄마들은 아실 거예요.

기쁨 뒤에 감춰진 불안감 때문에 하루하루 걱정도 하며 아이를 위해서 온종일 애쓰던 그날을요.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글 속에 녹아있어요.

 


작디작은 손

작디작은 발

엄마가 지켜줄게.

이 조그만 아기가

쑥쑥 자라

늠름한 어른이 될 때까지. -p.4-5

준비 땅!

저기 저 숲까지

달리기하자꾸나.

새들이 우리를 부르네.

다람쥐도

투구벌레도

모두 우리의 친구.

숨바꼭질하는 나무들

바람과 시소놀이하는 풀들

모두 모두 사이좋은 친구. -p.8-9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집이 있고 학교가 있고

마을이 있고 나라가 있고

세계가 있고.

모두의 사랑이 이어져

지구가 이렇게 반짝이는 거야. -p.12-13

새가 지저귀는 환한 아침을

엄마가 지어주는 아침밥을

부디 빼앗지 말아 주길, 우리 아이들에게서.

창가에서 달을 보는 고즈넉한 저녁을

엄마와 나란히 기도하는 밤을

부디 빼앗지 말아 주길, 우리 아이들에게서.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서. -p.20-21

 


아이가 태어나 아장아장 걷고 엄마와 함께 자연도 누비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가족, 친구, 집, 학교, 마을, 나라, 세계가 있기에 모두의 사랑이 이어져 지구가 이렇게 반짝입니다.

자그마한 손으로 총을 겨누는 일이 없기를 기도할 때 저도 모르게 마음이 아파졌어요.

전쟁은 모든 것을 망가뜨리고 모든 아이들에게서 평화를 빼앗지 않기를 엄마는 기도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아이를 낳고 가족과 함께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길 기도합니다.

아이들의 행복이 무엇인지 부모로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엄마의 기도

아이보다 엄마인 저에게 더 큰 감동을 안겨주는 그림책입니다.

아이에게는 엄마의 마음을 알게 해주고 엄마에게는 아이에 대한 사랑과 아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엄마와 아이를 위한 따뜻한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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