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 담푸스 세계 명작 동화 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키아라 피카렐리 그림, 김하은 옮김 / 담푸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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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나보아요.

가난한 사람들

 


8살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저는 속으로 생각했어요.

너는 좋겠다 톨스토이의 글을 이런 그림책으로 볼 수 있어서...

저희 클 때만 해도 그림책은 있어봤자 전래동화나 이솝우화였는데

요즘 아이들은 정말 다양한 그림책을 접할 수 있어서 부러워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한 그림은 어둡지만 글에서 나타내는 것을 잘 담아내고 있어요.

잔나의 가족은 가난했어요.

폭풍우가 치는 날에도 물고기를 잡으러 가는 남편을 기다리면서

다른 집 남편들처럼 살아돌아오지 않을까 걱정을 하지요.

성난 파도가 온 집안을 집어삼켜버릴 것 같은 날 잔나는 남편이 걱정이 돼서 밖에 나와봅니다.

그리고 이웃집을 두드리는 바람 때문에 아픈 이웃이 생각이 나고 그 집으로 향합니다.

 


바다에 남편을 잃고 혼자서 어린 자식들을 키우고 있는 이웃집 여자,

집안은 조용하고 이웃집 여자는 창백하고 차가웠습니다.

잔나는 바로 두 아이를 집으로 데려와 우유를 조금 먹여 재우고 숨겨둡니다.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면 무슨 말을 할까 걱정이 됩니다.

집으로 무사히 돌아온 남편에게 잔나는 이웃집 여자 이야기를 하고 남편은 빨리 아이들을 데려오자고 합니다.

잔나는 아이들을 남편에게 보여주지요.

우리는 모두 살아야 합니다.

짧은 이야기지만 많은 생각을 갖게 해줍니다.

가난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나눌 줄 아는 마음이 이기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큰 울림을 주는 것 같아요.

처음과 끝의 잔나의 가족사진 두 장으로 만 봐도

가슴이 먹먹해지면서도 따뜻해집니다.

톨스토이의 명작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삽화와 함께 읽어보니 그 여운이 더 길게 남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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