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을 싫어하는 고양이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박현숙 지음, 엄정원 그림 / 다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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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선진국 독일 유기 동물보호소 티어 하임 이야기

수요일을 싫어하는 고양이


창밖을 쳐다보는 고양이 한 마리
뒷모습이 너무 외롭고 쓸쓸해 보입니다.
고양이에게 물어보진 않았지만 어른인 저는 이 고양이가 누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는 걸 단번에 느낄 수가 있었어요.


고양이 미미는 수요일을 싫어해요.


염소 치즈 샐러드를 뒤집어 쓴 날도,
털북숭이 리리에게 머리를 물린 날도,
캣타워에서 떨어져 창피를 당한 날도,


티어 하임에 온 날도 모두 수요일이었죠.


주인을 기다리며 주인이 올 때까지 우아함을 잃지 않으려는 미미,
그러던 어느 수요일 민호라는 아이가 미미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려 옵니다.
하필 미미가 제일 싫어하는 수요일에 말이죠.

민호는 독일로 이민을 온 아이였어요.
많이 외롭고 힘들고 고양이 미미에게 책을 읽어주러 오면서
민호도 위로를 얻고 미미도 차츰 민호로 인해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수요일을 기대하게 되지요.


저는 어릴 적 고양이에 대한 안 좋은 추억 때문에
고양이가 옆에만 지나가도 온몸에 털이 섭니다.


길고양이를 볼 때마다 너무 무서워서 도망가고 싶은데 엄마니까
아이들에겐 고양이가 불쌍하다고 도와줘야 한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아직은 그래도 전 무서워요.


그렇지만 미미를 통해 고양이에 대하여 이해하고 조금이나마 저의 트라우마를 지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민호와 미미의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면서 서로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을 보니
사람과 동물의 소통이 얼마나 큰 감동이 되고 소중한지 알게 해주었답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나니 길고양이들이 불쌍하다며 우리가 갖다 키워야겠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소중한 동물들의 생명을 아이들이 아끼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사람으로 자라났으면 좋겠어요.


독일의 유기 보호 동물 속처럼 동물들이 행복한 곳이 우리나라에도 생기면 좋겠지만
유기 동물이 하나 없는 동물복지 선진국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생깁니다.


아이들에게 작은 그림책이지만 어떻게 동물들을 지키고 키워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해주는
소중한 그림책 수요일을 싫어하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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