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는 그날 밤 달님 머리 꼭대기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밤하늘을 훨훨 날아다녔어요.
다음 날 아침 부비는 아침 일찍 공원에 가서
미끄럼틀 타기를 도전했어요.
까치 친구, 고양이 친구가 응원하는 가운데
부비는 미끄럼틀 타기를 성공했을까요?
첫째 아이도 어릴 때 미끄럼틀 타기를 두려워했어요. 부비의 모습에 첫째 아이가 생각나더라고요.
그때는 잘못 걷다가 미끄럼틀에서 떨어질까 봐 걱정이었고
지금은 미끄럼틀에서 너무 개구쟁이처럼 놀아서 떨어질까 봐 걱정이지요.
어른이 보기엔 미끄럼틀 타는 것이 작은 것 같지만 아이들에게 느끼는 미끄럼틀 타기 도전은 세상 무엇보다 큰 것이겠죠.
미끄럼틀 타기 성공을 통해 아이들은 세상을 더욱더 탐색하고 자기 자신을 믿는 존재 같아요.
하나 둘 세르르르르!
이 표현이 저는 정말 재미있어서 아이들과
온종일 숫자 세기를 했어요.
하나 둘 셋 네르르르르! 다서르르르르! 여르르르르!
저도 의자에 앉아 엄마 다리 미끄럼틀을
태워줬는데 비록 제 다리가 쓰라린 고통이
있었지만 엄마 무릎 위에서 미끄럼틀을 타는
경험이 아이들에게는 정말 재미있었나 봐요.
저도 오래간만에 아이들과 깔깔깔 웃으며 잘 놀아주는 엄마가 되었어요.
부비와 함께 용기를 내는 법도 배우고
엄마, 아빠표 미끄럼틀 놀이도 해보세요.
간단하면서도 참 행복한 놀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