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슈퍼우먼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티머시 냅맨 지음, 조 버저 그림, 김현희 옮김 / 사파리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에게는 엄마란 존재는 정말 커다랗게 보이겠죠?

표지에서도 아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우리 엄마는 슈퍼우먼을 읽어보았어요.



표지를 넘기면 나오는 뒷면도 재미가 있어요.

아이 눈에 비치는 슈퍼우먼 엄마의 본 모습이 한 손엔 공구상자를 들고

한 손에 드라이버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온 세상 엄마들은 정말 대단해요.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우리 엄마는 조금 더 대단하고 특별하답니다.

우리 엄마는 바로 슈퍼우먼이거든요!



엄마는 아침마다 슈퍼우먼처럼 벌떡 일어나고

아주 많은 일을 순식간에 후딱 해내요.

제멋대로 엉킨 아이 머리도 금방 빗겨주고

엄청 많은 물건도 한꺼번에 번쩍 들어요.

유치원 버스가 떠나려고 하면 번쩍 팔에 안고 쌩쌩 달려가죠. 마치 슈퍼우먼처럼요.



바쁜 아침의 일상이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그려졌어요.

아이들 눈에는 참 재미나는 거 같은데 저는 읽으면 읽어줄수록 웃퍼졌어요.

아침에 두 아이 준비시키느냐 정신없는 제모습이 떠올랐거든요.



저도 어릴 적에는 엄마가 정말 뭐든지 척척박사님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엄마처럼 못하고 부족하기만 한거 같은데 아이들 눈에는 제가 슈퍼우먼처럼 보이나 미안해졌어요.


엄마랑 하는 슈퍼 술래잡기 놀이를 가장 좋아해요.

넘어져 무릎을 다쳤을 때나 엄청 슬프고 속상할 때면 언제나 슈퍼우먼 엄마를 불러요.

그럼 엄마가 무릎에 반창고를 쓱 붙여주고 얼굴에 슈퍼 뽀뽀를 하면 신기하게도 눈물이 쏙 멈춰요.


엄마는 슈퍼우먼 망토도 없고 우주에서 날아온 것도 아닌데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나타나서 구해줘요.



곰돌이 인형이 없으면 잠을 잘 수 없는데 엄마가 와서 찾아줬어요.



"엄마는 나의 슈퍼우먼이에요. 세상에서 엄마가 최고예요!"


"사랑하는 나의 아가야, 잊지 마렴..."



"이 세상 엄마들은 모두 슈퍼우먼이란다. 그리고 엄마의 진정한 슈퍼 영웅은 바로 너야!"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이거 우리 집도 이런데!라면서 계속 공감을 했어요.



아이를 낳기 전에는 애가 그냥 크는 줄 알았는데(전 엄마가 잠 만 잤대서 애는 다 잠만 자는 줄) 키우면 키울수록 산 넘어 산이죠.

항상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고민하며 하는 게 육아란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우리 엄마는 슈퍼우먼을 통해서 그래도 나는 잘 하고 있구나.

아이 눈에는 내가 이렇게 커다란 존재이구나를 느끼며 다시 용기를 얻었답니다.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책의 주인공을 자기와 동일시해서 다시 엄마에 대한 사랑도 느끼고 저는 책을 통해 작은 위로도 얻는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이제 우리 집엔 더 멋진 슈퍼우먼과 더 멋진 슈퍼영웅이 생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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