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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수녀님 ㅣ 꿈꾸는 고래 4
최지혜 지음, 엄정원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8년 12월
평점 :
지치고 바쁜 생활 속에서 평온한 그림책 하나를 만났습니다.
바느질을 하시며 평안한 표정을 지으시는 수녀님을 얼굴을 뵈니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해집니다.
어느 수녀원 맨 꼭대기 층에는 커다란 방이 있어요.
그곳에서는 계절이 변해도 항상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느질을 하시는 수녀님이 계십니다.
그래서 별명이 "바느질 수녀님"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203/pimg_7360022442116729.jpg)
바느질 수녀님은 새내기 수녀님들이 바느질을 잘하든, 못하든 칭찬도 야단치지도 않고
그저 잘못되었을 때에는
"다시 하세요"라고 하십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203/pimg_7360022442116730.jpg)
바느질 수녀님의 바느질은 그냥 바느질이 아니라 기도이며 삶이란 생각이 듭니다.
바느질 수녀님의 그림책을 보다 보니
수녀님께서 제 앞에 계신 것처럼 마음이 평안해지고 고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새내기 수녀님들의 서툰 바느질 솜씨에도 다그치지 않고 그저 평온한 얼굴로
"다시 하세요"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서툴고 배울 것이 많은 내 아이들에게 기다려주지 않고
다그치지만 않았는지 많은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수녀님의 한 땀 한 땀 바느질처럼
우리의 삶도 한 땀 한 땀 다시 풀고 꾸준히 깁고 나면
멋진 작품으로 완성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