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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아이레스
정은선 지음 / 예담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부터 독특한 이 책
역시나 내용도 독특했다.
긴 글을 읽으면 소설이 되고 짤막한 글을 읽으면 에세이가 되고
멋진 사진만 고르면 또 훌륭한 사진첩이 됐다.
소설에서는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OJ게스트하우스에 모이면서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조금씩 찾아간다.
마지막을 보면 정말 있는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고
특히 인물들의 작명센스가 돋보였다^^
결국 여행을 통해서 얻는 건
현실에서 살기 위한 새로운 힘이다.
여기서 멀리 떠나버리거나 도망치는 일이 아니라
여행에서 돌아와 다시 살기 위한 힘!
우리는 저 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찾거나 버리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는 사람은 여기 한국에서 찾거나 버리고
참 아이너리하면서도 슬픈 상황이다.
우리가 늘 머무는 곳에서는 우리를 버릴 수 없는 걸까...
여행서이면서도 단지 여행에 대한
작가의 생각만을 보여주지 않아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형태가 담겨있어
앞으로 읽을 때마다 새로운 책으로 다가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