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결사의 세계사
김희보 지음 / 가람기획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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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호기심 100%발동하게 되는 책^^

평소 역사를 좋아하고

또 이런 수상한 이야기들은 더 좋아해서

읽지 않을 수 없었던 책이다.

 

책의 선전문구에도 쓰여있듯이

책의 주요 내용은

[다빈치코드]나 [천사와 악마]

그 외에도 미스터리 소설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여러 비밀결사들의

역사와 그들의 의식을 설명하고 있다.

 

보통 이런 류의 책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그저 흥미만을 위주로

쓰여진 책들이 많아서

이번에는 어떨지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이 책은 논문처럼 딱딱한 형식과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가볍게 읽을거리를 찾는 사람에겐 맞지 않을 것 같다.

나에겐 딱딱해서 더 좋았던 이 책에는

고대부터 현대의 비밀 결사들의 역사와

그들이 어떤 식으로 의식을 치뤘으며

주요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동서양을 아우러서 설명하고 있다.

늘 비밀결사라고 하면 서양의 조직들을 다루는데 

동양의 비밀결사나 중국의 백련교 등도

소개되고 있어 새로웠다.

 

그리고 중점적으로 쓰여진 부분이

비밀결사의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는

프리메이슨과 시온수도회이다.

이 둘은 방송에서도

여러 번 다큐멘터리로 다룰만큼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서도

정작 그 실체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려진 게 없는데 

책에 쓰여진 것이 정확한 것이 아니라해도

이들에 대해서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을 알 수 있었고

새롭게 알게된 부분도 있어

여러모로 즐거운 책이었다.

 

책을 읽으며

생각보다 많은 수의 비밀결사에 놀랐고

사람들이 살다보면

늘 지키고 싶은 비밀이 생기되고 그래서

이런 조직들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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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만화책 - 캐릭터로 읽는 20세기 한국만화사, 한국만화 100년 특별기획
황민호 지음 / 가람기획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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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도 자라서도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고 아끼는 만화책

햐나씩은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한국만화사를

알기 쉽게 정리한 책이 나온 것에 대해 고마운 기분이 든다^^

 

첫 시작이 1940 ~ 50 년대 작품부터 다루다보니

내가 본 적 있거나 이름이라도 들어본 만화는 '둘리' 부터였고

그전에는 거의 신작을 읽는 기분으로 소개된 만화를 읽었다.

막연히 언젠가부터 시작되었겠지라고 생각한 우리나라 만화의 역사를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캐릭터와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캐릭터라고 불리말한 캐릭터도 성격도 가지지 못했던 만화들이

점차 이야기도 생기고 캐릭터 특유의 생김새나 성격들이 생기면서

한국만화사에 전성기도 찾아오고 지금도 유명한 여러 작가들과 캐릭터들이 생겨나는게 즐거웠따.

또 책 중간중간에 실제 연재분을 짤막하게 삽입해서

실제 만화책을 읽는 듯한 기분도 들었고

다음 내용이 궁금해져서 도대체 이 책은 어디가야 찾을 수 있는 걸까 하는 생각도 하게 만들었다.

읽는 동안 아는 만화가 나오면 참 반갑고 다시 그 만화가 보고 싶은 기분이 들어서

도중에 다시 만화책을 찾아서 읽느라 정작 이 책을 끝까지 읽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그러고보면 어릴 때는 어린이신문에 연재되던 만화를 보려고

공부에 대한 정보를 핑계로 여러 개의 신문을 정기구독까지 할 정도로

꼬박꼬박 만화를 봤었는데 어느 순간 뜸해지더니 잊혀졌다.

요새도 그런 신문이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다. 

1990년대 백성민의 '토끼'으로 책은 끝을 맺는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내용이 주로 좀 무겁고 사회현상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만화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가벼운 내용이나

아기자기한 내용의 순정만화들은 빠져있는 게 좀 아쉬웠다.

 

지금도 만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보고 있는 만화중에 우리나라 만화가 별로 없는 점에 조금 민망해지면서

'아기공룡 둘리' 만큼 온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가 만화가 태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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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 속 조선사 - 말하는 꽃, 사랑으로 세상을 말하다
손을주 지음 / 책만드는집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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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이런 류의 주제를 좋아하고

역사관련책이라면 무조건 챙겨보는 나로서는

이번 책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요근래 역사관련책들은 특정인물이나 특정사건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게 유행처럼 됐는데

이 책도 기녀들의 삶을 통해 조선사를 보는 방식을 취해서

무슨 내용일지 기대가 컸다.

사실 읽기 전에 많은 양을 다루지 않더라도 한 인물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루어 책의 광고처럼 조선사 속의 기녀들에 대한 이야기가

깊게 다루어졌으면 하고 바랬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내가 생각했던 깊은 내용의 이야기는 없었다.

 

물론 주제별로 그와 관련된 기녀들을 분류하고

기녀의 삶을 이야기하고 그와 관련된 인물의 연혁까지 세심하게 책에 실어서

처음 들어보는 인물들도 많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있었다.

하지만 부분부분 기녀의 이야기보다 그와 관련된 선비나 영감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아서 잠깐 내가 읽고 있는 게 '치마속 조선사'인지 '도포속 조선사'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내용도 있었다. 

또, 새롭운 내용이라고 하기에는 예전 어디선가 한번쯤 읽어본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조금은 유쾌하지 못했다.

어쩌면 저자는 치마속 '조선사' 에 중점을 뒀는데 나는 '치마속' 조선사가

더 궁금했기 때문에 이 책과 맞지않았던거 같다. 

 

그럼에도 이런 책을 통해서가 아니면

알 수 없었던 여려 명의 기녀들에 대해

또 그녀들의 생애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깊은 내용이 아닌 약간의 흥미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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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기담 - 바다가 들려주는 기묘한 이야기 기담 시리즈
김지원 엮음 / 청아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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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기담

그야말로 바다와 관련된 기묘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책 속에는 어릴 적에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전래동화나 민담형식의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있다.

우리나라에는 산도 많고 평야도 있지만 삼면이 바다인 반도인만큼

우리는 바다와는 뗄 수 없는 관계속에 살고있다.

그래서일까 책 속의 이야기들은 친숙하면서도 우리의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채록집을 바탕으로 쓴 책이어서 그런지 각각의 이야기들마다

이야기시대와  실제 지리적위치들을 같이 적어놓았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난 뒤에 단순히 즐거운 이야기를 읽을 걸로 끝나지 않고

실제 그 지역에 여행을 가게 되면 이야기속의 장소가 여기구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면서

훨씬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왜 특정 지역에서 독특한 풍습으로 풍어제를 지내는지 바다에 있는 독특한 모양의 바위가

어떻게 생기게 됐는지 그리고 거기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짤막짤막하게 설명되어 있어

질리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전통적인 권선징악의 내용으로 끝을 맺으며 조금은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바다와 관련된 이야기답게 사람들외에 많이 등장하는 게 용궁과 관련된 용왕, 용왕의 아들, 물고기들이고 그리고 인어도 등장한다.

우리나라에도 인어이야기가 등장하는 걸 보면 하늘을 날 수 있는 사람을 누구나 동경하듯이

바다속을 맘껏 헤엄칠 수 있는 사람을 동경하는 건 만국공통인 것 같다.  

그 외에 섬이나 제주도와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제주도가 농작물이 잘 자라지않는 척박한 땅이 되었는지 설명하는 부분은 용왕뿐 아니라 옥황상제도 등장한다.   

 

평소에 옛날이야기나 설화, 전설 등을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에 관련된 옛날이야기들이나 이런 민담들은

많이 찾아볼 수가 없어서 안타까웠었는데 이렇게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들을 엮은 책이 나와서 다행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서 저자가 조사한 자료양이 책으로 나온 것외에도  더 많이 있다고 한다.

다른 이야기들도 책으로 출판이 되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여러 사람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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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종족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강수정 옮김 / 예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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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기 전에는 단순한 소설일거라 생각하고 책을 읽었는데

단 한 편을 읽고 나서 알 수 없는 으시시하고 꺼림직한 기분에 책을 다 읽기 까지 시간이 걸렸다,

이건 심하게 말하면 범죄소설의 집합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안에 담긴 내용이 편하지 않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표지를 새삼 다시 보게됐다.

표지엔 아직 앳된 기가 남아있는 소녀가 무기력하게 멍하니 허공에 시선을 주고 있고

소녀의 품에는 누군가를 경계하는 듯한 검은 고양이가 한 마리 눈을 번뜩이는 표지가 장식하고 있다.

소녀는 멍하니 누워서 아무 생각도 없는 듯 하지만 손을 꼭 쥐고 고양이를 안고 있다.

고양이의 평소 이미지를 생각하면 저 검은 고양이는 선한 것이 아니다.

결국 선해 보이는 소녀도 누구라 그렇듯 숨겨진 욕망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이 책 속의 주인공들은 각기 다른 연령과  시대와 성장배경을 가지고 있는 전혀 다른 인물들이지만 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건

바로 책 제목처럼 '여자'라는 공통점 뿐이다. 단순히 '여자'가 아니라 '소녀같은 여자'말이다.

첫 시작부터 주인공은 결혼을 하고 독립을 했지만 남편과 친정엄마에게 의존하는 여전히 여린 소녀적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다른 인물들도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고 평범한 듯 보이지만 여자라는 테두리 속에 주어진 삶에 만족할 수 없다.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 맨 마지막 장의 '자비의 천사'

실제로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고 외국드라마에서도 여러 번 주제로 다뤄지기도 한 병원의 '자비의 천사'

'자비의 천사'라니. 이름만으로는 굉장히 따뜻하고 선한 이미지이지만 실제로 그녀가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누군가의 생명을 누군가가 취할 수 있다는 발상만으로도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니까 말이다. 그것이 누군가를 돕는다는 뜻에서 행해진 것이라도.....

 

연약해보이고 평범해보이는 주인공들이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모두 자신의 욕망과 목적을 위해서는 과감한 선택과 행동을 마다하지 않았다.

탈출하거나 목적을 위해서 평범한 해결보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그것이 결국 자신을 망치는 길임에도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다.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의 특징이라면 결과를 확실하게 끝맺지않고 이야기를 끝내고 있다.

마치 그 속의 결말이 진정한 끝이 아니고 언제든 다시 시작될 수 있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는 듯이...... 

그래서 더 무섭고 우울하고 슬픈 것 같다. 소설의 내용이 단순히 작품 속 이야기라고만 할 수 없어서 말이다. 

편치 않은 소설이지만 뭔가 인간 내면의 욕망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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