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선언
차동엽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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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천 년 전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행복의 방법을 차동엽 신부님이 핵심을 뽑아 정리해 놓은 책이다. 매 장마다 ‘행복하여라’ 라고 쓰고 있는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을 제시해 주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행복의 방법들을 알 수 있었다.

“오늘날 예수님의 천국을 사랑하는 사람은 많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려는 사람은 적다. 예수님께 위로를 청하는 사람은 많지만, 고통을 청하는 사람은 적다”

나 자신도 예수님과 함께 기쁨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예수님의 고통을 온전히 느끼고 당하려는 생각은 해 보지 못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위로를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고통 속에 숨겨진 은총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라 한다. 고통이 우리에게 주는 세 가지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견책으로서 주어지는 고통이다. 견책은 무엇인가? 내가 뭔가 조금 부족한 게 있고 잘못한 게 있을 때 나를 바로잡아 주기 위해서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고통이다.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모든 이를 채찍질 하신다” (히브 12,6)

이런 고통에서 ‘정화’의 열매가 영근다. 고통은 우리 영혼에 붙어 있는 불순물들을 제거하고 정화시켜 준다. 그래서 고통을 많이 겪은 사람들은 영혼이 맑다.

두 번째, 시험으로서 주어지는 고통이다. 이는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 하느님이 나를 강하게 만드시기 위해서 훈련시키시는 시험으로서의 고통이다. 이 고통에 초대받은 사람은 복되다. 왜? 특공대로 발탁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 베드로는 권한다. “사랑하는 여러분, 시련의 불길이 여러분 가운데에 일어나더라도 무슨 이상한 일이나 생긴 것처럼 놀라지 마십시오.” (1베드 4,12)

이런 고통에서 ‘믿음’의 열매가 영근다. 고통은 믿음을 성장시킨다. 가장 절망적인 고통의 자리에서도 하느님을 향해 흔들림 없는 신뢰와 의탁의 마음을 갖게 한다.

세 번째,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해 겪는 고통이다. 이는 박해자가 맺는 열매다.

이 고통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그 절정을 이룬다. “그 분께서는 우리의 죄를 당신의 몸에 친히 지시고 십자나무에 달리시어, 죄에서는 죽은 우리가 의로움을 위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 분의 상처로 여러분은 병이 나았습니다. (1베드 2,24)

이런 고통에서 ‘기쁨’의 열매가 영근다. 그리스도의 고통에 참여하고 있다는 믿음과 더불어 고통 중의 인간 자신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워주고 있다는 확신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니 고통이 밀려올 때 오히려 기뻐하고 춤을 출 일이다. 박해를 기쁨으로 승화할 줄 아는 신앙이 지혜로운 신앙이다.)

나에게도 수많은 고통의 시간들이 있었다. 질병의 고통도 있었고, 가족을 잃은 고통,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고통 등 많은 고통이 있었는데 고통 속에 있을 때는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생각이 들지가 않았다. 그런데 그 고통도 무의미한 고통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처럼 믿음을 성장시키고, 인내심을 키우고, 부족함을 메우는 시간들이었다. 고통 속에 숨겨진 은총이 무엇인지 깨닫는 지혜도 주신 것 같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니 이것도 행복의 비결 아닐까. 이 책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행복의 의미도 다시 정의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함을 다른 독자들과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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