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푸른 눈의 증인 - 폴 코트라이트 회고록
폴 코트라이트 지음, 최용주 옮김, 로빈 모이어 사진 / 한림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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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광주에 있었던 푸른 눈의 증인들 중의 한 명이다. 익히 영화로 알려진(택시운전사)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AP 통신 기자 '테리 앤더슨', 타임지 사진기자 '로빈 모이어'가 그때 광주에서 일어난 일의 증인들이다. 저자는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서 그 역사적인 참혹한 현장에서 처음에는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시위와 진압의 현장에 있었고, 공포감과 불안감에 안전한 곳으로 - 또는 자신의 일터로 - 피신을 하였으나 다른 봉사단원들의 용기에 부끄러움을 느꼈고 또한 자신과 관련된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라도 다시 광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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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으로 봉사를 하러 머나먼 타국에 온 푸른 눈의 평화봉사단. 그들의 눈에 광주는 어떠한 모습이었나? 군부독재는? 전두환은? 아마도 여타 다른 나라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가까이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독재국가들, 멀리는 아프리카까지.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함과 광기가 어떻게 자국민들을 몰살시키는지. 그때 광주는 대한민국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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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저자의 말'에서 자신이 겪은 사건의 객관성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푸른 눈의 미국인, 광주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지만 그 당시 목격한 실태는 그만큼 그 자신도 이성을 잃을 만큼 분노했고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그리 감정적이고 자극적이지는 않다. 저자의 말은 아마도 사태의 심각성과 일촉즉발의 순간들이 자신의 기억과 기록에 대해 오기와 부정확함을 이야기하는듯하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 2019년 5월 - 제대로 된 진상조사도 못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무척 놀랍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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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의 순수한 청년들(물론 여성도 있었다)의 눈에 비친 광주의 참혹한 광경은 그들의 깊은 두려움 속에서도 증인이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고취시켰다. 외신기자들의 통역을 자처하며 그날의 광주에서 일어난 일들을 가감 없이 기록하고 전 세계,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곳에 광주의 진실을 알리려 했던 이 책의 저자를 비롯한 평화봉사단의 '주디 챔버린', '데이브 돌린저', '팀 원버그'. 이들의 노력으로 우리는 지금 그날, 광주에서 있었던 진실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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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인이 되었다는 - 5월 18일의 목격자이며 군인들에게 구타당하는 시민들을 구해준 - '팀 원버그'씨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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