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최종규 글.사진, 사름벼리 그림 / 스토리닷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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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누구나 시골생활에 대한 낭만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특히나 아기를 낳고 미세먼지와 더불어 사는 아이를 보며, 현대생활의 각박한 인생을 보며 살아가야 할 아이를 보며, 시골에서 살면 어떨까? 라는 막연한 기대감과 희망을 꿈꿔 본다.

그러던 중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이라는 책 제목만으로도 나는 설레임을 느꼈다.

마치 나에게 누군가 지금도 늦지 않았어 시골에서 살 수 있어 충분히 즐겁게 말이야!

라고 말해주는 듯한 기분이었다.


 




책 제목에서부터 설레임을 느끼면서 책을 보았을때 정말 시골이 너무너무 즐거워 미치겠어라는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듯한 작가님의 사진들을 보면서 아~그래 이렇게 아이들은 시골에서 살아야 더 행복함을 느낄텐데라며 현실의 아이를 보며 나도 모르게 한숨을 짓게 되었다.
 


 아기낳아 기르면서 육아책 말고는 볼 겨를이 없더라는 어느분. 그런데 나는 예전부터 육아책을 곧잘 읽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길에 큰 깨우침과 가르침이 담겼기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던 때에도 즐겨 찾으면서 읽었고, 기쁘게 받아들이며 마음에 담앗다. 

작가님은 육아일기라는 이름 대신 살림노래라는 이름을 쓴다고 한다. 살림노래라.. 정말 아름답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육아책을 많이 읽었고, 현재도 많이 읽고 있다. 그러나 작가님처럼 하루를 한결같이 느끼기에 육아일기를 쓰는 것에 지루함을 느꼈었는데, 살림노래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아..지루함이 아니라 정말 아이와의 생활, 살림에 대한 노래를 작성하는 거구나 라고 생각해보니, 육아일기에 대한 리듬감이랄까 그런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라면조차 못 끓이던 아버지였던 작가님은 아이들한테 살림을 가르치는 아버지로 탈바꿈 되었다.

가르치면서 배우는 집안일이라는 것은, 아버지로서 아이들이 느끼는 행복감을 가르쳐 주는 방법중에 최고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우리나라 교과서에 나오는 성별구분이 되는 단어들과 그림들을 보다보니, 꼭 어머니가 해줘야 하는 일이 아니라, 아버지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에는 성별구분이 없다는 것을 몸소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닌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되었다.

 


 


사내도 가시내도 못질, 톱질을 함께 배우고, 아이들과 책상도 짜는 아버지가 이세상에, 아니 이 한국에 얼마나 있을까? 시골이기에 더 가능한 것일까? 많은 의구심도 들었던 부분이었다.

그러나 여자든 남자든 톱질, 못질을 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을까? 평화라는 단어도 몸소 가르쳐 주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너무 예뻐보였다.
 




 작가님은 남녀구분을 짓는 것에 대해서 반대의견을 나타내는 부분들이 많이 나왔는데, 남녀평등을 지향하는 나로서는 매우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군대이야기부분이 더욱 그러했다. 그리고 어린이집에 대한 부분도 더욱 공감이 되었다.
 


 

플라스틱 장난감으로 가득찬 이모네 집에서 아이는 앞으로 자신이 만들 자동차는 바퀴가 없어도 달리고 날 수 있는 자동차라고 말하는데, 플라스틱이 없는 새롭고 멋진 자동차를 만들어 보겠다는 아이의 희망과 꿈을 보면서, 시골에서 자라면서 아이가 얼마나 많이 감동을 느끼고 자랐기에 플라스틱이 없는 새롭고 멋진 자동차라는 말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멋진 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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