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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요
이훈구 지음 / 이야기(자음과모음)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면서 정말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는 생각을 내내 지울 수가 없었다. 주인공과 같은 환경에 처해져 있는 집안이 흔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볼 수는 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애들 모두다가 존속 살해를 하는 것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끔찍한 살인이라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한 마디로 앞 날이 창창한 젊은이의 앞 길에 검은 먹구름이 낀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
누구나가 그런 환경에서 자라 난다면 정서불안이 되고 말 것이다. 그건 어렵지 않게 추론해 볼 수 있다. 주인공은 무의식적으로 분노, 피해망상증, 정서불안, 우울증, 강박신경증...손 대기가 까다로울 정도의 신경증 환자가 되어 있었다.
모든 것을 안으로 삭이게 되는..뭐 그런 측면들이 과도하게 발달한 것인데..이런 측면들이 잘만하면 생산적인 측면으로 활용될 수도 있었을 지도 모르겠으나..그러지 못한 점이 너무나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