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기원 - 프로이트전집 16 프로이트 전집 16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199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세기 초에 리비도 학설을 제창해서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프로이트...젊은 프로이트에게 종교라는 것은 더이상 성스럽기만 한 그 어떤 것은 아니었다. 만일 그랬다면 어떻게 감히(?) 이렇게 불경스러운 글을 쓸 수가 있었겠는가?

이 책은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종교에 대해 정신분석적으로 접근한 프로이트의 논문집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내용을 집어본다면... 유대교의 성립과정을 정신 분석학적으로 분석한 '인간 모세와 유일신교', 신경증 환자의 강박 행동과 종교에 대한 기이한 집착을 다룬 '강박 행동과 종교 행위', 원시인들의 행동을 금기의 심리학 쪽으로 해석한 '토템과 타부' 등의 글이 실렸다.

주지하다시피 프로이트는 강박신경증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고, 그 자신 또한 그에 대한 탁월한 견해를 남겼다. 그것 중 대표적인 것이 아마도 이 책이 아닐까? 인간 모세와 유일신교는 늙은 프로이트의 글이다. 그가 죽기 전 출판한 최후의 논문이다. 한편 토템과 타부...는 그가 새파랗게 젊었을 때의 글인데...프레이저의 황금가지를 충실히 해석하고 있다. 권위 따위는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 프로이트의 기백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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