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풍경 수채화 컬러링북 - 하루 한 장 나만의 풍경 그리기 수채화 컬러링북
고은정(별나라) 지음 / 경향BP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채화 유튜버 별나라starland 의 풍경 수채화 컬러링북이 나왔다.

나한테도 풍경수채화 컬러링북은 처음이다.

[컬러링북]이라는 이름 답게 작품 한장한장을 어떻게 그리는지 나와있는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앞부분이 꽤 마음에 들었다.

기본적인 용구 준비물을 안내한다. 이어서 자주하는 질문이 나오는데, 요거 은근히 엄청 핵심 질문이다.

몇년간 수채화를 취미로 해오면서 결국 내 가장 큰 문제가 '물과 물감을 충분히' 사용하지 않았다는 거라는 걸 깨달았다. 사람들이 놓치고 있을 듯한 중요한 질문이 7가지 나와있다. 꼭 다시 읽어보자. 알고보면 내 문제일 수도!

독특한 점은 이 책은 용구 등의 자세한 소개를 단 1페이지로 축약해서 날리는 대신, 조색에 신경을 쓴다는 점이다.

수채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조색이다. 색을 얼마나 잘 만들어 쓰느냐가 수채화 기술인 것 같다.

이 책은 바로 할 수 있게 요로케 떠먹여준다.

보통 웜/쿨 빨강, 파랑, 노랑 요렇게 세개를 놓고 섞어쓰면 사실 여기 20색 상환을 채울 수 있다.

한번 물감으로 직접 채워보도록 하자.

 

 

 


그 다음 또 중요한 부분이다. 바로 무채색 만들기.

무채색 만들기는 참 어렵다. 물론 검은색에 물타서 만들면 엄청 간단하지만 그럼 색깔이 밋밋하다.

기본적인 이론은 보색끼리 섞어만드는 것이다.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유튜브 영상으로 이어진다. 무채색은 아무리 만들어도 끝이 없다.

왜냐하면 조금의 비율만 달라져도 새로워지는 무채색 너...

근데 첫번째 칸에 있는 코발트터콰이즈로 추정되는 색과 빨강을 섞어서 정말 아래와 같은 색깔이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채도가 너무 높아서 실패해버렸당.

 

 

이 책이 좋다고 생각한 건 바로 요 색 혼합 비율도 나와있어서다.

위의 무채색 만들기는 보색끼리 섞는다면 이 혼합비율은 색상환에서 서로 가까운 색끼리 하는 게 좋다.

사실 혼자 하면 팔레트에서 혼합하고 끝내거나, 대충 스트로크 한번 바르고 이름써놓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렇게 하기 좋게 도안이 그려져있으니 훨씬 더 쉽게 하게 된다.

 


여기까지면 앞부분의 이론이나 설명이 거의 끝났다.

나머지는 이제 정말 다 컬러링이다.

왼쪽엔 컬러링예시작/오른쪽엔 도안 및 뒷면 편지지/다음장도 도안.

요렇게 4쪽이 한 세트로 이루어져 있다.

앞쪽에 잘 색칠하고 자르면 예쁜 편지지가 완성된다.

시작은 이렇게 간단한 돌, 나무를 색칠하고 이어서 풍경수채화다운 것들이 이어진다.

 

 

 


컬러링 북의 장점은 뭘 그릴지 고민하고 스케치하는 시간을 줄여준다는 점이다.

그려져 있는 도안 중에서 내가 내키는 걸 골라서 바로 색을 입힌다는 건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다만 수채화는 참 어려운 게... 웬만한 인쇄용 종이로는 수채화를 소화해낼 수가 없다.

최근 수채컬러링북들은 두꺼운 종이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종이가 펄프지이다 보니 물을 바로 먹어버린다.

그라데이션을 많이 써야하는 도안 같은 경우 이 책의 종이 위에서 좀 힘들었다.

다행스럽게도 이 책은 도안이 2개다.

한번은 책 위에다가 채색을 해보고, 다시 그려보고 싶은 건 코튼종이에 먹지로 베껴내어 작품을 완성하면 딱 좋을 것 같다.

사실 책 가격을 보고 놀랐는데, 책이 엄청 두꺼운데 13000원이다.

좋은 조색 튜토리얼과 다양한 도안으로 구성되어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풍경수채화를 해보고 싶은데 귀찮으신 분들께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