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ue Day Book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블루 데이 북 The Blue Day Book 시리즈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신현림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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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가짐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전적으로 다 옳은 말은 아니겠지만 대체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얼굴에는 그 사람의 삶의 궤적이 드러난다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얼굴을 곱고 밝게 가꾸기를 원하리라. 하지만 어쩌랴. 우리들은 항상 웃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때로는 다른 이와 다투기도 하고 실망도 하고 슬품에 잠기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이 있기 마련이다.

왠지 우울해 지는 날. 이 세상에 홀로 남겨져 있다는 느낌이드는 날. 이 책을 펼치기를 권한다. 책에 드러나는 익살스러운 동물들의 표정을 보며 가볐게 책을 넘기는 동안 당신은 아마도 인생에 대한 위안과 희망, 용기를 조금은 가지게 되었으리라. 짧은 분량에 쉽게 읽혀지는, 아니 글이 거의 없는 책이지만 내공만은 대단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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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이후의 자본주의
필립 암스트롱 지음 / 동아출판사(두산)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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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인 막시스트중의 한 명이신 김수행 교수님께서 번역하셨다.

이 책은 세계2차대전 이후의 세계 경제의 흐름을 주로 구라파와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다. 세계 2차 대전이후 각 국이 어떻게 경제체제를 정비하였으며 50~60년대의 자본주의 체제 최고의 호황기가 지속될 수 있었던 사회 상황과 그 결과 노동자들이 얻은 것들을 기술하고 있으며 70년대 석유파동과 그 이후의 장기 불황에 대해서도 분석되고 있다. 이 책의 관점을 우리 나라에 적용시켜 보면 98년 우리 나라가 겪은 IMF사태도 거시적 관점에서 수익율 하락에 따른 자본주의 체제의 필연적인 공황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우리나라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우리 나라의 경제는 이미 세계 경제와 땔래야 땔 수 없을 정도로 서로 연관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날 밤 미국 증시가 폭락했다는 뉴스만으로도 우리 증시가 하락세로 이어질 정도로 우리의 경제는 미국 경제에 대해 연관성을 넘어선 정도의 큰 의존성을 지니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음으로서 현대 자본주의가 흘러온 흐름을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김수행 교수님의 말씀하시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모색과 가능성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경제학도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 대해 고민하는 인문학도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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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학벌, 또 하나의 카스트인가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37
김동훈 지음 / 책세상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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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이 너무 어려워서 난리란다. 청소년들은 좌절하고 학부모들은 아우성이다. 수능을 칠 때는 관공서,회사에서 출근시간을 늦추고 듣기 평가 시간에는 비행기도 이착륙하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수능이 차지하는 비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니 학벌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드러내는 예이다.

저자 김동훈씨는 교육학자가 아니다. 이 책의 장점은 저자가 지극히 평범한 논리에서 시작하여 학벌 사회의 정곡을 찌르는 명확하고 쉬운 논리에 있다. 이 땅에 태어나 이 땅의 교육에 좌절을 느낀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아니다. 서울대를 비롯한 이 땅의 학벌 카르텔을 즐기는 학벌귀족이야 말로 이 책을 꼭 읽어 보아야 한다.

사족 하나. 교육의 핵심은 공정성에 있지 않다는 것. 공정성은 교육의 가치가 아니고 경쟁의 가치라는 저자의 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수능이 어려워져 혹은 쉬워져, 또 특정 영역의 난이도에서 차이가 나서 자신이 불리하다고, 했다고 생각한 분들. 위안으로 삼기를. 이 땅에서 진정한 교육을 생각하는 것이 허황된 것이라고 말할지 모르나, 수능의 형평성에 집착하는 사람이야말로 잠정적인 수능 카르텔의 동조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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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불복종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이레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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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줄 모르고 생산되는 많은 재화들. 소비를 위해 태어났고 소비로 인한 만족을 인생의 행복인 양 생각하는 우리들. 인간의 탐욕에 기초한 자본주의 체제는 이 지구가 무한히 재화들을 생산해내는 화수분인양 자연을 착취하고 있다. 지금의 우리는 절벽을 향해 돌진해 가는 눈 먼 야수들과 과연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흔히 '시민의 불복종'의 저자 데이빗 소로우는 21세기를 살아간 19 세기의 인물이라고 한다. 현재와 같이 인류가 살아가는 환경이 열악해질수록 그는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다.

한 저술가로부터 '세계의 역사를 바꾼 책'이라는 극찬을 받은 이 책은 불의의 법률에 대해 시민은 불복종할 권리가 있음을 피력한다. 우리 사회를 파시즘이 지배하는 사회라고도 인식하는 우리의 처지에서는 정부와 자신을 대등한 사고의 틀에서 인식하는 것이 부럽기도 하다. 우리들이 정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노(NO!)라고 할 수 있을 때 우리 나라의 정치는 한 단계 더 발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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