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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다시 웃다
이레언니 지음 / 소북소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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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다 보면, 제목만 봐도 끌리는 책이 있다. 바로 이 책이 그랬다. 크리스천에게 이혼은 금기시 되는 느낌이라 쉽게 나오지 못하는 주제인 것 같은데, 그런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었다고 하니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어떤 삶을 살아냈을까, 무엇이 그를 이혼으로 이끌었고, 어떻게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웃을 수 있게 되었을까? 이런 궁금증들을 가지고 읽기 시작한 책은 어느덧 공감과 아픔과 분노와 위로와 응원과 같은 다양한 마음들을 끄집어내게 만들었다.

보통 이혼까지 가게 되는 경우는 몇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시댁문제, 폭력문제, 돈문제, 이성문제 등인 것 같다. 저자의 경우엔 시댁문제와 폭력문제가 같이 있었고 여기엔 단순한 문제들만 얽혀있는 것이 아니라 저자와 저자의 남편, 저자의 가족들, 시댁식구들, 각 구성원들의 다양한 트라우마와 가족사가 얽혀 있어 복잡미묘한 느낌이었다. 그랬기에 저자의 글을 읽어가다 보면 정말로 끝까지 함께하는게 힘들었겠다란 마음이 절로 들었다. ‘이혼’ 자체가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저자의 삶을 보다 보면 어떤 이에게는 이런 선택이 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 될 수도 있겠구나란 이해심이 생겨나게 된다.

이 책이 단순히 이혼에서만 끝났다면, 이 책은 그저 개인의 아픔이 담긴 에세이 책으로 끝났을지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이혼 과정에서 알게 된 뇌경색과 모야모야병의 발병, 그리고 권고 사직으로 인한 직장퇴사까지하게 되면서도 다시 일어날 힘을 얻게 되고 웃을 수 있게 된다. 바로 하나님을 제대로 마주보고 난 뒤에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와 비슷한 ‘이혼’의 아픔을 겪는 크리스천들에게, 혹은 믿지 않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책인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는 희망을 넘어서 복음전파의 기회도 더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면서도 안타까웠던 부분은 한국교회가, 많은 크리스천들이, 잘못된 일에 대해서 그 사람의 상황이나 마음에서 생각해보거나 기도해보지도 않고, 하나님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시야로 기준을 정하고 다른 이를 비난하고 정죄한다는 것이었다. 예수님도 간음한 여인을 죄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하셨는데, 하물며 다 똑같은 죄인인 우리가 서로를 정죄할 자격이 있을까? 크리스천들이 때로는 믿지 않는 사람보다 더 엄격해서 상처를 더 주게 될 때가 있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까웠다. ‘이혼’의 상황뿐만 아니라 나와 다른 다양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이 있을 때, 무작정 정죄하고 상처줘서 교회를 떠나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으로 보듬고 다시 선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이들도 이 책을 접한다면 좀 더 진지하게 결혼을 대하고 하나님 앞에서 물어보며 바르게 준비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저자의 책은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결혼과 배우자에 대한 깊은 고민
✔️어떠한 어려움에서도 견딜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바로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
✔️크리스천으로서 ’이혼‘한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지

쉽지 않은 이혼고백과 출판이었을텐데, 비슷한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도전을 한 저자가 참 대단하고 멋지다고 느껴졌다. 더불어 나도 응원의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하나님은 변함없이 당신을 사랑하시고, 선한 길로 인도해주실 것이라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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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고래는 행복하다 - 인생의 샬롬을 이루어 가는 21일 묵상
류인현 지음 / 두란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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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로 인해 고래에 관심이 생겼던 적이 있었다. 우영우가 생각할 때마다 떠오르던 고래. 그래서인지 <춤추는 고래는 행복하다> 출간 소식을 알게 되고 표지가 고래인 것을 보았을 때, 궁금했다. 저자 목사님은 왜 고래를 제목으로 이 책을 쓰셨을까? 그리고 책을 읽으며 깨달을 수 있었다.

다른 고래들보다는 느리지만, 춤을 즐기고 노래를 많이 부르는 혹등고래. 큰 몸집으로 경이로움과 두려움이 생길 수도 있지만, ‘바다의 수호천사’라고 불릴만큼 성격이 온순해서 해양생물에게도 사람에게도 친절한 동물이라고 나온다. 저자는 죽어서까지 다른 생물에게 도움을 주는 혹등고래를 통해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된다고 했다. 저자의 말처럼 정말 나를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고 죽으신 예수님의 모습과, 모든 이산화탄소룰 끌어안고 심해로 내려가 죽는 혹등고래의 모습이 참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춤추는 고래는 행복하다>는 바꿔 말해보면, “예수님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은 행복하다”인 것 같다. 혹등고래가 춤을 추며 행복을 나타내는 것처럼, 예수님을 바라보는 우리는 혹등고래처럼 춤추며 행복할 수 있다.

우울하고 낙심될때도, 욕심 가운데에서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을 느낄 때에도, 세상이 추구하는 사랑에 지쳐 소모되어 가고 있을 때에도, 예수님을 바라본다면 그 어떤 상황도 문제가 되지 않음을 저자는 책을 통해 말해준다.

21일간 묵상하며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인만큼, 한 챕터씩 말씀과 함께 주제를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한다면 그 하루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혹등고래와 같이 춤추며 행복해하는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삶에 지쳐 있는 모든 사람들, 환경에 낙심하고 불평으로 감사를 잃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 복음에 목마른 사람들, 세상에 빠져서 생명을 읽어가고 있는 청년들에게 복음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책으로 <춤추는 고래는 행복하다>를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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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육아 - 섬세한 아이를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는 공감의 기술
김하연 지음 / 북스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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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육아. 제목에서부터 강렬한 끌림이 왔던 책이다. 북스톤 출판사에서 낸 첫번째 육아책인만큼 임팩트가 있기에 선택했으리라. 요즘 육아를 하다보니 공부가 절실함을 느끼고 있었다. 아이는 점점 자라는데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고 스스로 찾아나가야 했기에 고민이 많았고, 다양한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그냥 그런 책들처럼 육아의 기술이나 비법 같은 것을 담은 요약식 책일줄 알고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이게 왠 걸, 읽다보니 그 어떤 책보다 내가 꿈꾸는 육아에 가까운 내용이 담긴 책이었다.

1장에서는 먼저 어떻게 저자가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지가 나온다. 지금 키우고 있는 아이가 예민한 아이다 보니 육아공부를 해나갈 수 밖에 없었지만, 시작은 열세 살 터울의 막둥이 동생으로부터였다. 바쁜 엄마를 대신해 동생을 돌봤지만 누나는 엄마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었고, 일찍 찾아온 사춘기로 엄마와 동생의 골이 깊어지자 저자는 아동심리 공부를 스스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로 인해 저자가 알게 된 사실 => 까다로운 아이도 편안하게 이끌어 주면 얼마든지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고, 온유하고 낙천적인 기질을 타고난 아이도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불안정해질 수 있다(p.33) 그로 인해 저자는 아이를 인내하며 기다려주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아이가 참 순하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되었다.

아이를 낳고 보니 아이가 예민하면 엄마가 얼마나 키우고 돌보기가 힘이 드는지를 알게 되었다. 신생아 시절 우리 아이도 조금 예민한 등센서가 있어서 안고 걸어야만 잠이 들고 보채지 않았다. 그런데 저자의 아이는 더했다. 시간이 지나도 쉽게 예민함은 수그러들지 않았는데 저자가 오랜기간 아동에 대해 공부를 했고,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아이를 키웠기에 아이가 점차 순한 아이로 변해갈 수 있었다.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첫 번째 장에서부터 확인하게 되었던 것 같다.

저자가 강조하는 아이를 위한 교육은 3가지였다. 그 중에 첫번째는 공감의 기술을 키워주는 것. 단순히 이론만 나열되어 있던 책이었다면 그냥 읽고 기억에 남지 않았을텐데 저자의 실제 상황들이 담긴 이야기가 들어 있어 생활에서 접목해볼 수 있는 기초가 되어 주었다. 어른들이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점은 아이의 마음이다. 어른들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아이의 감정이나 생각은 무시되기 쉬운데, 저자는 그런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바른 대안을 제시해 줌으로써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자라난 아이는 다른 이의 감정도 읽어줄 수 있는 아이가 되었다. 아이의 시선에서 읽어주는 것. 놓치기 쉽지만 저자의 사례들을 보며 어떻게 공감을 가르쳐야 할지 알게 되었다.

두번째는 아이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아이 주도 놀이였다. 아이를 낳고 보니 사람들이 세워 놓은 평균의 기준을 나도 보게 되는데, 그 중에서 국민육아템들은 육아에 도움이 되기에 꼭 있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그런데 저자의 아이는 그런 국민 육아템이 통하지 않는 아이였다. 그래서 저자는 아이의 특성을 관찰하기 시작했고 아이에게 맞는 놀이들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편견을 가지지 않고 다른 기준에 치우치지 않고 적용해갔을 때, 아이는 그 안에서 훨씬 더 큰 가능성을 열어가며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가기 시작했다. 엄마가 아이의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해 제한하지 않고 마음껏 환경을 만들어준 것도 한 몫했다.

미디어를 대하는 저자의 시각도 도움이 되었다. 미디어를 특별대우하지 않고 보통의 놀이처럼 대하고 아이에게 맞게 장치를 설정해 주었을 때, 아이는 미디어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활용해서 자신의 취향을 발견해나가고 놀이를 확장시켜 나갈 수 있었다.

부모로부터 교육이 시작되고 주어진 틀 안에서 이루어진 교육이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확장해나가는 것. 그것이 진짜 교육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세번째는 자기조절력 선행학습이었다. 공부나 영어 다른 예체능들은 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일찍부터 조기교육을 시키지만, 정작 선행학습 되어야 하는 자기조절력은 부모들이 관심을 갖지 못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되어졌다. 사실 어른들도 자기조절력이 부족한 경우가 너무 많다. 그리고 그런 어른들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 또한 자기조절력을 가지기 어렵다. 그렇기에 자기조절력을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부모인 내가 먼저 연습이 되어야 하는데, 저자도 아이를 생각하며 자신이 거울이 되어 가르쳐주었다.

화내기 이전에 다행이다라고 느낄 수 있게, 도움이 필요할 때는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알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사랑과 고마움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때로는 양보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임을 알 수 있게, 무조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비교하지 않고 화합할 수 있게, 실패는 나쁜게 아니라 다시 시도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그리고 그런 것을 가르치기 위해 했던 한 가지 방법으로 저자는 즉석동화를 들려 주었는데, 평소 엄마의 관심과 올바른 가치관, 엄마의 생각과 마음이 얼마나 아이에게 큰 영향을 주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 동화를 읽고 나도 뭉클해졌으니까.

마지막 장에서는 아이를 바라보는 저자의 태도가 다시 한 번 정리되어 보여지는 느낌이었다. 예민한 아이라고 계속 예민한 아이로 인식하고 두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맞는 교육을 하며 매운맛을 순한맛으로 바꿔가는 것이라는 걸 알게 해주었다. 나중에 보니 저자의 아이는 예민했던만큼 영재인 아이였는데 영재라고 특별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남들과 다른 체계로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그저 그 아이로 대해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책을 다 읽고 날개 부분에 보면 이런 말들이 적혀 있다. 아이의 잠투정과 변덕 떼부림 등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육아와 아이의 성장은 달라질 것이다. 단편적으로 남들 다하는만큼의 육아를 바라보던 내게 이 책은 아이에서부터 시작하는 눈높이 육아의 관점을 열어주었다. 이 책에서 느끼고 배운 것을 밑거름 삼아 나도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창의적인 세상을 열어가주는 엄마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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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마태복음 - 맛있게 먹는 말씀 맛집
왕인성 지음 / 두란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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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을 결심해서 드라마 바이블 같이 생동감 넘치는 어플로 통독을 하다보면, 생기는 의문들이 있다. 성경에 대한 여러가지 궁금증들. 신학서적을 보기에는 너무 전문적이고, 나의 작은 질문들에는 맞지 않는 어려운 답변들이 많고 그렇다고 일반 서적들 중에서는 어떤 책을 봐야 내가 읽고 있는 성경에 대한 질문들에 답을 해줄까 고민이 되고..그러다 보니 흘러가는 질문들을 다시 집어넣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던 중에 두포터로 만나게 된 마지막 도서. 성경에 대한 나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으면서, 믿을 수 있는 전문적 지식을 가진 분이 쉽게 답변해주는 책!

마태복음의 1장부터 28장까지 한 장도 건너뛰지 않고 빼곡히 담은 질문과 답변의 내용들은 총 4챕터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었다. 큰 챕터 안에 성경 장수를 따라 작은챕터로, 그리고 그 안에 각각의 질문들이 구성되어 있었다. 첫번째 챕터는 구원자 예수는 누구신가? 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마태복음 1-4장의 질문과 답변들이 펼쳐진다.

사실, 성경에 대해 쉽게 알려주는 책이라고 해도, 성경과 관련된 책이라 지루할거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는데, 오히려 책 전체적인 컨셉이 말씀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 같은 테마라, 내부의 디자인들도 오늘의 메뉴, 스낵코너, 영양만점 레시피 라는 제목들로 되어 있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보통 성경 1장당 4개 정도의 질문들이 오늘의 메뉴라는 작은 챕터 안에 표시되어 있다.

정말 마태복음 1장을 읽다 보면 생기는 필수 질문들. 왜 족보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지, 왜 열넷씩 나뉘어 있는지, 여인들도 족보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등이 잘 설명되어 있다.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들이 많아 다른 책들보다 줄이 많이 쳐졌던 책!

이 책이 또 재미있는 가운데 하나는, 주된 질문들에서 다루지 않았던 보너스 질문들 같은 내용들이 바로 여기, 간간히 등장하는 스낵 코너에서 설명해준다는 점이었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가, 신학적 메세지, 적용점 등을 어렵지 않게 잘 섞어서 알려준다는 것이다. 영양만점 레시피레서는 좀 더 각 장의 스토리에 맞는 적용점들을 담아내며,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까지의 실천방향을 담아내고 있어 내 삶까지도 연결시켜 보게 만들어준다.

기억에 남았던 질문은 바로 예수님이 사십일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 시장하실 때 마귀의 세 가지 시험을 받으신 사건, 그 사건들이 왜 시험인지를 묻는 질문이었다. 사실 예전에 다른 목사님을 통해 설교로 들은 적이 있었지만, 가물가물 했었는데 책에 잘 정리되어 있어서 다시 이해를 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팔복의 내용도 성경 그대로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은데, 신학적은 내용을 담았지만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쉽게 설명하고 있어 팔복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기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특히나, 팔복 파트는 지금의 내 삶이 어떤지를 돌아보게 해주는 느낌이었다.

질문 마태복음을 하나씩 읽어내려 갈 때, 성경을 먼저 읽고 각 파트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성경을 읽으며 내가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답을 아마 질문 마태복음 책에서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책을 읽어서 생각되는 적용점들을 내 삶과 비교해보고 회개할 부분은 회개로, 감사할 부분은 감사로, 그때 그때 발견하며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가는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한다.

성경 마태복음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생기시는 분들, 성경통독을 신학적 지식과 함께 풀어나가고 싶으신 분들, 성경 질문에 대한 답과 더불어 삶의 적용까지 이어나가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 드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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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의 자리로 - 그 나라를 향한 순전한 여정
C. S. 루이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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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루이스는 기독교인이면서 작가이면서 교수였다. 그의 유명한 작품인 나니아 연대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고, 기독교인이라면 한 번쯤은 그가 지은 <순전한 기독교>와 같은 제목의 책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 그의 신앙이 담긴 이야기들을 엮어서 이번에 새로 출간된 책이 바로 <신자의 자리로> 라는 책이다.

책은 200p 가량으로 두껍지 않아 읽기가 좋았는데, 목차를 살펴보면 구체적인 상황 가운데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걸어가야 하는 길, 타협하지 않고 지켜야 할 자리를 통찰력있게 담아내었음을 예측해볼 수 있다.

처음에 등장하는 <신앙의 긴 여정, 어디까지 왔는가>에서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 우선 내가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 나는 파산 상태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것이라고는 이미 그분의 것뿐이며, 우리는 그마저도 다 드리지 못하고 일부를 움켜쥐기 일쑤라고 비슷하게 말할 수 있다. p15

먼저는 내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거래상대가 아님을 인지해야 한다. 그리고 얼핏 보기에 하나님을 믿으며 산다는 것은 도덕적 노력의 길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렇게 애쓴다고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해주셔야지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에서 기독교는 모순적이고 역설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즉 자신의 노력을 믿던 우리가 이제 변화되어, 스스로 해내려고 애쓰는 행위를 모두 단념하고 하나님께 맡기게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p17

하나님께 맡긴다는 것은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님께 나를 맡겨드렸다면 당연히 순종해야 한다. 그분이 나를 구원해 주셨기 때문이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들이지만, 이 챕터를 통해 기독교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처음 기독교를 접하는 사람이 읽기에도, 정리가 되어주는 챕터가 제일 처음 나와서 좋았다.

여러가지의 소제목들 중 와 닿았던 파트가 몇 개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품기 힘든 문제적 그 인간이 있는가?> 였다. 사람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은데, 그런 관계들 속에서 기독교인은 어떻게 사람을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답변해주는 챕터였다.

당신이나 그들이나 도긴개긴이고 당신의 성격에도 분명 치명적 결점이 있다. 당신의 희망과 계획이 남들의 성격 때문에 무산되었듯이 그들의 모든 희망과 계획도 당신의 성격 때문에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다. p39

하나님의 시점은 나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분은 모든 등장인물을 다 보시지만 나는 나만 빼놓고 본다. 그분은 그 인간들의 결점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사랑하신다. p40

성경에 나오는 남을 비방하는 그 비방으로 너희도 비방받을 것이라는 구절과 내 눈의 들보를 보라는 구절이 생각났다. 책에서 나온 말처럼 사람은 다른 사람을 비방하고 결점을 찾아내기 쉽지만, 내 결점은 모른척 넘어갈 때가 많다. 나도 그들과 비교했을 때 다를 것이 없다. 그러니 하나님 보시기에도 똑같이 결점 많은 피조물일 것이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면서도 이 부분이 다시금 색다르게 다가왔다. 이제껏 다른 마음에 안 드는 이들을 평가하고 판단내린 내가 부끄러워졌다. 하나님은 그런 이들까지도 사랑하신다. 책에서는 다른 이들의 결점을 보기보다 나의 결점을 생각하라고 한다. 그럼 하나님의 도움으로 어떻게든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사실을 기억하며 나아가야 할 것 같다.

루이스의 다른 기독교 책들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순전한 기독교는 다양한 곳에 퍼져있던 루이스의 신앙적 생각들을 다양한 질문들에 맞게 엮어서 편집해놓아서 읽기가 쉬웠고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문을 열어준 것 같아 좋았다.

신앙적 고민들이 많으신 분들께, 기독교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신 분들께, C.S. 루이스의 신앙에 대한 생각들을 엿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드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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