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관하여 팀 켈러의 인생 베이직
팀 켈러.캐시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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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켈러 목사님의 인생 베이직 시리즈였던 “태어남에 관하여”와 “죽음에 관하여”에 이어 나머지 한 권인 “결혼에 관하여”를 읽어 보았다. 태어남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도 너무나 좋았지만, 결혼 3년차를 보내고 있는 나에게는 결혼에 관하여가 제일 궁금했었다.

책의 목차는 심플한 편이었다. <1챕터 결혼관, ‘내 신앙의 민낯’을 마주하다> <2챕터 배우자가 너무 좋을 때, 배우자를 포기하고 싶을 때> <3챕터 결혼, 한낱 ‘이 땅의 일’에 불과한가> 요런 순서였다.

1챕터 초반에서부터 현대의 잘못된 결혼관에 팀 켈러는 비판한다. 그러면서 현실에서 잊기 쉬운 결혼의 장점들을 집어 주었다. 나 역시도 결혼 초반에는 가끔 ‘내가 왜 결혼했을까 혼자 사는게 편한데’ 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 가끔은 후회도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결혼을 통해 내가 더 성장해나가고 나를 제대로 알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그래도 혼자였을 때 보다 성장 속도가 배로 빨라지는 것 같다)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 있지만, 또 기억에 남는 부분은 결혼 생활을 잘 시작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한 부분들이었다. 화난채로 잠자리에 들지 않기, 가정의 생활 방식과 전통은 부부가 직접 정하기 등 나도 살아보니 이 책에서 말해주는 이런 요소들이 사소한 것 같지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책의 뒤로 갈수록, 배우자가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면서 나와 배우자가 무엇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하는지, 배우자는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이 부분에서도 공감을 많이 했다. 사랑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하나님보다 배우자를 더 사랑하게 되어 버려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정확히 배우자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배우자는 돕는 베필로 주신 것이지 그가 전부가 되어서는 건강하게 설 수 없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부부관계에 대해서도 이것이 왜 소중한 것인지, 어떻게 이루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준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세상과 반대로 나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나의 중심과 부부의 중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사랑하고 화목해도 그 속에 하나님이 빠져 있으면 진정한 연합이 될 수 없으며, 목적을 상실한 것이 되어 버린다.

책을 읽으며 나의 결혼생활을 돌아보게 된다. 어떤 부부의 관계를 맺으며 나아가야 할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들었던 책이었다. 기독교인 부부가 어떻게 결혼과 그 이후를 나아가야 할지 조금의 방향성을 이끌어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결혼할 신혼부부들이나, 부부관계로 고민인 분들께 이 책을 권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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