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상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드로잉을응시하고, 붓꽃 일곱 송이를 반복해서 흘끗 본다. 이번에는 그 구조가아니라, 거기서 뿜어 나오는 것, 그 에너지를 바라본다. 붓꽃은 주변의공기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햇빛과, 담에 반사되는 온기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이제 드로잉은 무언가를 더하는 것만큼 무언가를 덜어내는 작업이된다. 종이 위의 형상 못지않게 종이 자체도 중요하다. 나는 면도칼과연필, 노란색 크레용과 침을 사용한다. 서두를 수가 없다.마치 세상의 시간을 모두 가진 것처럼, 천천히 작업한다. 실제로 나는 세상의 모든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런 믿음으로 작은 수정들을한다. 하나, 하나, 다시 또 하나, 붓꽃 일곱 송이의 존재를 조금 더 편안하고, 점점 분명하게 만들기 위해, 세상의 모든 시간사실 그림 - P14
,도서관에서 대여하여 읽다가 너무나 밑줄 쫙 하고픈 내용들이 많아서 구입하여 아껴 읽었답니다. 제주도에 류시화님 만나러 가고픔^^
가방 속 넣어다니며 문득 문득 수첩에 필사하기도 하고 소리내어 읽기도 합니다 어렵지만 왠지 좋은 느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