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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 - 2022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라자니 라로카 지음, 김난령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6월
평점 :
2022년 올해의 뉴베리 아너상
118편의 시가 하나로 이어지는 운문 소설
은유로 가득한 놀라운 표현력으로
읽는 내내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소설~!!
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

믿고 읽게 되는 뉴베리상
세계 여러나라로의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한민족이라 불렸던 우리나라에도
다문화가족이 많아지고
다문화 교육을 많이 하고 있어요
아이들 반에도 다문화가족 아이들이
많아졌더라고요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부모가 원하는 삶과 본인이 원하는 삶 속에서
고민이 많아지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를 지켜봐줘야하는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네요

독특하게 빨간 글자로 써있는 이유는
빨강과 하양이 합쳐져서 완전한 하나를 이루게 된다는
책의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서래요~
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가
바로 우리의 동맥과 정맥
그리고 심장에 흐르는
소중한 생명의 강이지.

이방인으로 산다는건 어떤걸까요..
아무 생각 없이 건낸 말이
상처가 될 수 있겠어요;
요즘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도 많고..
실제로 인종차별을 겪으며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지 상상도 되지 않네요..;

엄마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우리를 먹여 키우고
보호하고
다쳤을 때 돌봐줘.
하지만 나는
가끔 숨이 막힐 때가 있어....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신만의 생각이 생기고
엄마와의 충돌은 피할 수 없어요..
엄마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도록...;;
아이의 생각을 들어주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언제나 강하고 든든한 울타리였던 엄마가
백혈병에 걸렸어요..
엄마의 병으로 인해
변화하는 마음상태를 정말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내가 레하가 된 것 처럼
마음이 아팠어요 ㅜㅜ

술술 잘 읽히지만
표현 하나하나를 뜯어 읽으며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
정말 이런 표현력..너무나 배우고 싶네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한 달 뒤 도착한
엄마의 편지..ㅠ_ㅠ
너 자신에게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어떤 일이 되었건 기쁘게 해 나가렴
엄마는 네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네가 자랑스럽단다..
아직 머나먼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날이 온다면...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남겨줘야할까...
생각하게 되네요..

술술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놀라운 표현력으로 감탄에 감탄을 하게 만드는
2022년 올해의 뉴베리 아너상
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
책에 1980년대 유행한 팝송이 많이 나오는데
쉽게 들을 수 있도록 QR코드도 있어요
실제로 작가의 경험이 많이 녹아 있어서
더욱 생생하게 전달되는 이야기
자라면서 고민하게 되는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
가족이 아플때
아픈 사람도 힘들지만
가족도...참 많이 힘들죠..ㅜㅜ
그 힘든 시간에 침식되지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것에 최선을 다하는 레하
엄마의 마지막 편지에 써있듯이..
엄마가 바랐던 모든것을 다 가지고 있는 레하..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읽고
자신을 믿고
어떤 일이건 기쁘게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