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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지음, 제딧 그림 / 해결책 / 2021년 12월
평점 :
처음에 표지가 넘 예뻐서 눈길이 갔고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란 제목에
맘이 따뜻해지다가
차인표 장편소설...
응?
내가 아는 배우 차인표??
그래서 더 호기심이 생긴 책이에요
추천의 글 중
'배우 차인표가 쓴 책을 읽다가 작가 차인표를 만났다'
이 말이 정말 딱~~!! 이에요.
처음엔 아기자기하게 시작해서
어느새 빠져들어 단숨에 읽게되더라고요
다소 어렵고 어두울 수 있는 주제인데
자극적이지 않고 우울하지않게 표현해서
아이들과 같이 읽어도 좋을 책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들을 견뎌내고 살아준 분들을
잊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봅니다.

백두산 산기슭에 위치한 호랑이 마을
아주 옛날에는 호랑이와 사람들이
사이좋게 지냈다고 해요
그러던 어느날 임금님이 호랑이 사냥을 하러 왔고
많은 사냥꾼들이 호랑이 가죽을 구하기 위해
산을 드나들면서 호랑이와 마을사람들은
점점 멀어지게 됐다고 해요.
어느날 호랑이사냥꾼으로 유명한 황포수와
그의 아들 용이가 호랑이 마을에 들어와요
아내와 어린자식을 백호에게 잃은 황포수는
백호를 잡으러 다니다
호랑이마을까지 온거에요
그런 황포수에게 하는 촌장의 말이..
신랑이 저한테 종종 하는말과 꼭 같더라고요 >_<;

또 한명의 등장인물인 일본인 장교 가즈오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자원입대했던 한 청년이
전쟁을 겪으며 인간으로서 고민하는 부분이 잘 나타나는..
그리고 호랑이 마을에서 만난 순이..
순이를 구하고싶은..
그렇지만 일방적인 마음이란 참 서로에게 힘든 일이네요..

비바람에 추수를 앞둔 벼가 다 쓰러지고
이를 본 일본병사와 마을사람들은
모두 힘을 합쳐 쓰러진 벼를 살려내요.
진흙 범벅이 되어
마을사람들과 일본군이 구분이 되지 않는 상황..
그냥 사람들만 있을 뿐이라는 부분에서
참...마음이 아팠어요..
전쟁이 아니었다면
각자의 자리에서 평화롭게 지냈을 사람들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ㅠ_ㅠ

순이가 어떤 삶을 살게될지 뻔히 알기에..
차라리...란 생각을 잠깐 했지만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줘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ㅠ_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
한분이라도 더 살아계실때
진심어린 사과를 했으면...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