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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문주의자의 과학책 읽기
최성일 지음 / 연암서가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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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처음부터 순차적으로 읽을 필요는 없었다.

순차적으로 읽다보면 자신의 짧은 과학적지식에 대한 확인과 더불어 종횡무진하게 다양한 분야를 오가는 작가의 구성에 정신이 없을 수도 있다. 관심있는 분야를 찾아 그부분을 집중적으로 읽어보고 난 후  관련챕터를 확대해서 읽어보는것이 이해가 쉽고 읽기도 지루하지 않을것이다. 

총 39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고 천문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수학, 의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접근학 있으며 과학기사 잘쓰고 잘 읽기, 뇌와 음악사이, 과학은 어디에나 있다 와 같은 챕터에서는 실생활속에 있는 과학을 쉽게 접근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난 처음 3.나의 첫 과학책을 통해 작가가 어떻게 과학과 접근했는지를 알고 그다음엔 9. 과학은 어디에나 있다에서 속담으로 배우는 과학교과서와 고사성어속에 있는 과학을 통해 무릎을 치는 감탄을 통해 흥미를 느낀후 ( 마른하늘에 날벼락, 번개가 많이 치는 해는 풍년이 많이 든다와 같은 속담의 과학적 근거) 10. 과학은 늘 우리 곁에 있지만처럼 생활속의 전자레인지, 압력밥솥과 같은 가전제품의 과학과 같이 쉽게 접근할수 있는 것 부터 시작했다. 그리고그다음엔 천문학이야기, 그다음엔 생물학과 유전자 이야기, 그다음엔 폭탄에 대한 이야기들을 묶어서 읽는 방식을 택하였다.

 책을 읽는 도중 마치 서평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떤책은 작가가 신랄하게 비평한 것도 있고 또 사족이라고 할까? 예를들어 저자는 의과대학에 재직중인 의사다. 외래진료를 하는지 안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의사자격증이 있다는 거이다. 의사로서 자의식은 가지고 있겠지만 이런 표현은 안해도 됐을 것 같다. 라며 예병일씨의 [내 몸안의 과학]의 부분을 꼬집는데, 나 역시 외래진료를 하는지 안하는지 여부는 알수 없으나. 이런 표현은 안했으면 더 좋았을 듯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것들은 중간 중간 많이 눈에 띄는데 그래서 서평같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과학책을 취미 삼아 읽는게 더 좋다.. 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지만, 취미삼아 읽기에는 기본 배경지식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역시 인문주의자라, 정리되지 않은 공식, 아니 이해되지 않는 증명풀이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중간 중간 그런것들을 많이 느꼈다. 이 책은 사실 내가 얼마나 수박 겉핧기식의 과학지식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서 같았다.만약 무조건적인 지식습득처럼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니 하는 작대기 긋기식의 외우기를 좋아라 하는 분에겐 완벽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작가가 나의 첫 과학책을 찾은것 처럼.. 책상위에 펼쳐두고 사전처럼 볼만 한 책임은 분명하다. 다양한 과학자들의 이름과 관련된 도서목록들 그리고 배경은 또다른 과학책에 대한 흥미를 불어 주었다.책 뒤에 나오는 함께 읽은 책을 보면서 작가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수고를 들였는가에 대한 감동이 이어졌다.심지어는 어린이용 노빈손 과학 퀴즈 특공대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고  (사실 어린이용이라고 하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너무 괜찮은 책이었다) 난 노트에 꼭 보아야 할 책들을 메모하기도 하였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불현듯 느꼈었다. 각각의 단편들이지만 공통된 주제-과학-를 갖고 독자적인듯 하지만 연결고리에 서로 얽혀있어작가의 첫 과학책의 발명발견과학전집의 제목에서  따오자면, 물리학에서 부터 생명공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과학서와 과학자들에 대한 인연과 계보의 서술형 백과사전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어째든 이 책은 어떤 사람에게는 과학적 호기심을 충분히 끌어내줄 수도 있는 책이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차라리 과학적 문외한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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