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윌버포스 세상을 바꾼 그리스도인
케빈 벨몬트 지음, 오현미 옮김 / 좋은씨앗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정치인 하면 떠오르는 부정적이미지가 있습니다. 말로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명예와 권력을 위하는 것이 대부분이지요. 정치인을 존경한다는 말은 있을 수 없는 말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윌버포스에 대한 이 전기를 읽고서 그를 알게 되니 이런 정치인이 정말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땅의 모든 국회의원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하나님을 믿는 정치인들이 꼭 읽게 되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꼭 읽고 그의 삶을 알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받았던 부분은

첫째로  신앙의 출발을 매우 진지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의 삶은 신앙을 가지기 전과 후가 매우 다릅니다. 단지 머리로만 신앙생활을 한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의 모든 부분에서 신앙생활을 한 것입니다. 신앙을 가지기 전의 그는 자기가 가진 것들을 낭비하고 방탕한데 사용했으며,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도하고,  그 당시 지배층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적당히 불의와 타협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신앙을 가진 이후로 그는 여러 불편과 주변의 시선 그리고 자기와의 고뇌속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였으며, 실제로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 태도를 평생 일관되게 유지했으며, 점점 더 성숙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는  정치인으로서의 그의 자세입니다. 정치인으로서의 그의 기준은 자기 친구, 자기가 속한 당파, 자기 학연과 지연이 아니라 정의와 공의였습니다. 때론 친구이지만, 공의가 아닐경우에 반대하기도 하고, 적이라도 정의를 위해서 연대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날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이 태도를 본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셋째는 선한 일을 함에 있어서 때론 실패하고 넘어지더라도 끝까지 인내하며 헌신한 것입니다. 그 처음으로 노예무역을 폐지하고자 앞장 섰을때 그 당시 사람들과 사회적 분위기는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의 반대와 반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질병, 반복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선한 양심으로 그 일을 계속하였습니다. 이 일을 이루는데 자그만치 20년이 걸렸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무슨일이든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다는 말이  노예제도폐지를 위한 그의 사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인 것 같습니다.

넷째는 자기가 가진 것을 최대한 모든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려고 애썼다는 것입니다. 그는 부자였지만 그것을 남을 돕는 일에 기꺼이 최선을 다해 사용하였습니다. 이런 부자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사회적 유익이겠지요. 그는 말년에 이 부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부가 행복의 원천이 아니었기에 그는 감사했고, 그의 이러한 태도가 많은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다섯째는 성실하고 규칙적이고, 가정적인 삶이 감동이었습니다. 매일 한시간 반씩 말씀묵상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이 그의 신앙을 유지한 비결같습니다. 그의 이러한 삶이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깨닫게 해줍니다. 내 삶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읽은 책이 나중에는 감동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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