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에 대한 편견을 깨준 책완벽한 사람만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생각을 깸아쉬운 점이라면 흐름없이 중구난방으로 서술된 느낌이었다. 물론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어느 한 분야가 아닌 인간의 삶과 생각이 닿은 곳이라면 어디든 뻗어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겠지만 책의 서술 방식으로 인해 편하게 술술 읽히는 느낌은 아니었다.
별로였다. 지루했고 이 책이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느끼지 못했다. 한 가지 느낀 점은 주인공들 세 명이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보였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정말 예뻐보였다. ‘사랑이 이런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미치오는 결석한 같은반 친구 S네 집에 찾아가게 되는데 S는 목 매달아 죽어있다. 이를 선생님에게 바로 알렸으나 선생님과 경찰은 S의 시체가 없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갑자기 거미 한 마리가 ˝미치오, 나 S야. 나는 살해당했어. 선생님이 범인이야.˝라고 말한다. 이후 미치오는 거미를 병 속에 넣어다니면서 S를 죽인 범인을 같이 찾아다닌다. 이 소설은 끊임없이 반전이 계속 이어지고 끝날 때 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S가 죽은 이유, 동네 개와 고양이들이 살해당하는 이유, 또 그런 시체들의 입에 왜 비누가 물려있는지, 미치오의 엄마는 왜 그렇게 미치오를 미워하는지 등 읽을 때는 이 이야기가 대체 어떻게 전개가 될 지 의문이 생긴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의 화자는 겨우 초등학교 3학년인 미치오이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를 화자로 하여 서술되는 소설이지만 이 책은 아주 섬뜩하다. 책을 덮고 싶었던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ㅠㅠ이젠 겉표지에 애 얼굴 그러진 것도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