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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세트 - 전3권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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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도스토옙스키
2026. 8. 6.

“언제가는 읽을거야.”라는 마음으로 책장에 제작년부터 모셔두었었다.
‘안나 카레니나’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에 이 책도 그 정도의 느낌으로 읽어갈 듯한 생각이었다.
2권 도입부에 잠시 책장을 덮어 두고 책가방 속에서 잠들어있어야 했다. 짧은 생각에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대체 뭘까?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덮어 둔 시기에 다른 책들을 읽게 되니 도저히 가방의 무게를 줄일 수 없어 다시 의무감에 집어 들었다. 시작하면 끝을 보아야 맘이 편해지는 성격이라 어쩔 수 없는 정독의 길에 다시 들어서게 되었다.
날이 더운 여름날, 동네 도립도서관에서 휴가를 보내며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은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 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읽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아버지 표드르와 3형제 또는 4형제로 보아야 하는 드미트리, 이반, 알료샤, 스메르자코프가 등장한다.
작가는 ‘표드르 살인‘에 치닫게 되는 가정사를 바탕으로 등장인물을 통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완독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첫째 드미트리와 사생아 스메르자코프였다.
추후 여러 사람의 서평을 찾아보고 감상의 깊이를 세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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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 단편선.

일요일, 나른한 오후를 보내기에 제격이었다.
……
‘지금 우리는 현재를 느끼며, 그 현재가 우리 마음을 채우고 설레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나중에 만났을 때는, 이 다리에서 마지막으로 본 날이 언제였는지, 어느 달, 어느 해였는지도 기억 못할 겁니다.’( 베로치카 중에서)
……
누구나 오염된 기억으로 나의 세상을 살아가기에.

이제 ‘사랑에 대하여’를 읽어야 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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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프롬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7
이디스 워튼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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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프롬.

오랜 만에 도서관 와서 읽은 책 중 하나.

읽어내는 힘이 늘어난 걸까?
책이 주는 몰입감이 큰 걸까?
아니면……
도서관이라는 환경의 힘?
도서관에 구입한 책을 가지고 와 읽는 재미도 한 몫 했을까?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
뇌리에 고착된 말, 그 존재로 살아가기 위한 처절한 하루하루의 몸부림을 우리는 감내하고 있는 건 아닐까?

작가 이디스 워튼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소개 글에 더 마음이 아프다.
어른이 되어 어른의 도리에 맞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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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0
하인리히 뵐 지음, 김연수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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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마지막 챕터를 다시 읽으며 든 생각.
’나쁜 미디어의 해악은 어디까지인가?‘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힘을 가진 자는 주어진 힘이 언제나 자기 것인 줄 안다.’
자신의 입장을 대변할 수 없는, 대변한다 한들 결과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 앞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극단적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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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8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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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손에 딱 들어오는 책.

악녀시리즈 마지막으로 선택했던 ‘안나 카레니나’ 이후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쉬 읽어내려 갔다. 무게감이 있는 책들을 읽던 차에 이 책은 가볍게 손에 들어와 부담이 없었다.

러시아 소설 속 인물의 이름은 이제 신경 쓰지 않고 읽는 수준은 된 것 같다. 이 책 또한 서두에서 많은 등장 인물들이 등장하기에 ‘이 짧은 이야기에 얼마나 많은 인물이 등장하려고 이렇나?’하는 생각도 잠시, 이반 일리치의 서사로 바로 넘어가버려 집중하여 읽을 수 있었다.

이반 일리치. 한 사람의 생의 여정을 이렇게 담백하게, 이처럼 처절하게.

마치 내 주변의 한 사람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은 착각과 내 삶의 여정을 반추하며 이입하는 시간을 함께 갖게 되었다.

마지막 장을 넘기며...... ‘뭐. 이렇게 끝난다고?’

그랬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아진 시기에 죽음이 찾아온다면 이반 일리치의 삶을 갉아먹는 것처럼 이렇게 찾아올 것 같다. 이반 일리치에게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고 삶의 목표를 주지 않았지만 사회를 답습하는 과정에서 가지게 되는 인생의 목표, 자신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끝없는 고민과 스트레스. 이반의 삶이 그러했다. 우리의 삶처럼. ‘나 역시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회가 요구하는, 스스로 계획한 목표를 이루었다고 느껴질 즈음에 불쑥 찾아온 고통, 그 고통의 끝이 죽음으로 연결되는 주인공의 여정은 큰 숨을 들이키며 읽어내야 했다.

‘희망이 한 방울 반짝이는가 하면 절망의 바다가 휘몰아쳤다.’(p.78) 얼마나 처절한가.

톨스토이는 죽음에 다다르는 시간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듯 싶다. 누구나 병이 찾아오고 고통이 동반되면 이런 일들을 겪게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려 한 것처럼 말이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 도달하는 시간 동안 그 시간을 함께하는 그의 아내와 자녀들의 입장은 마치 현대사회를 대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처절한 여정을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은 함께 우울의 늪에 빠져 그 늪을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에 비해 그의 가족들은 그 늪에 빠지지 않은 것처럼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그의 죽음을 대하는 가족의 태도가 더 잔혹하다. 우리 말에 흔히 말하듯, ‘오랜 고통 앞에서 끝까지 함께하기란 쉽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그렇게 무관심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일면에 있지만 그 지난한 과정을 겪어본 사람은 그럴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있다.

삶은 결국 혼자다.

이반 일리치도 결국 사회가 요구하는 삶을 받아내며 그렇게 혼자인 삶을 처절하게 살아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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