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오늘은 어디 가? - 불량 의사의 좌충우돌 가족 힐링 캠핑기
황인철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가볍고 따뜻한 책

 

 이 책의 주요 코드는 '아빠, 여행'이다. '아빠'라고 하면 우리세대만 해도 조금 엄한 모습이 흔히 떠오르는데, 요즘은 아빠들이 '엄마' 만큼이나 가깝고 편하다. 이 책을 쓴 아빠 역시 몸에 좋은 음식을 아이로 하여금 먹게 하기 위하여 노력하거나, 아이에게 작은 깨달음을 주기위하여 골몰하는 등 엄마처럼 섬세하고 다정하게 아이를 위해 노력한다.'여행' 코드는 주 5일제의 영향으로 크게 떠오르게 되었다. 이제는 많은 평범한 가정들이 가벼운 주말 여행을 다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사회적인 코드와 더불어 독자들은 책을 읽는 내내 저자에 빙의되어 흐뭇한 '아빠미소'를 얼굴에 떠올리게 된다.

 

좋은 아빠가 되는 방법

 

 우리 사회는 더는 내몰 수 없는 경쟁으로 아이들을 내몰고 있고, 그 부작용으로 인해 10대 청소년기를 암울하게 보내는 아이들을 많이 보았다. 모두의 마음 속에 경쟁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 2013년 한국 사회에 깨달음처럼 다가왔다. 이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아빠를 찾게 된다. 이것이 바로  최근 인기를 끄는 TV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나오는 아빠인 것이다. 이 아빠들은 경쟁에서 이기라는 채찍질을 하지 않고, 옆에서 소소한 생활을 함께 하고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

 

아빠와 떠난 행복 여행

 

 여행은 저자와 아들을 잇는 매개였다. 수십 년 나이 차도 '먹고, 놀고, 체험'하면서 모두 허물어졌다. 아빠의 경험은 아들에게 재미 있는 모험담이고 과거로의 여행이 된다. 여행의 모든 과정을 상세히 적어놓은 것은 세상의 아빠들이 모두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쉽게 떠날 수 있도록 한다. 봄,여름,가을,겨울 각 장의 에피소드 마다 알콩달콩한 색상을 가지고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에피소드를 따라가면서 저자가 아이의 성장을 느끼고 행복해 하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사계절 여행을 통해 저자는 아이를 웃게 하고 스스로 즐겁게 행동하게 하였다. 아이에게 이보다 좋은 아빠가 있을까?

 '아이들도 감정의 운전이 필요한 사람인데, 우리가 너무 무심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아무튼 여행은 인간에 있어서 소중한 행복의 수단임은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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