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서에 가까운 소설 연금술사
나는 여태까지 책을 잘 읽지 않았다. 그러다 학교 과제를 하기 위해 접한 책이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이다. 이 책은 꿈과 사랑에 대해 잘 다루어졌다. 그간 책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나로서는 소설이라는 장르는 단순히 흥미 있는 이야기를 지어낸 것이고 그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찾아서 교훈을 터득해야 하는 것 인줄 알았는데 이 책은 대놓고 인물의 말 속에 교훈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꼭 옆에 수첩을 두고 와닿는 말을 기록하면서 열심히 책을 읽기를 권장한다.
이 책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주인공인 산티아고와 산티아고가 ‘자아의 신화’, 보물을 찾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몇몇 사람들이 등장할 뿐이다. 그리고 산티아고가 사랑하게 된 여인 파티마. 파티마가 사랑하는 방식이 나에게는 와닿는다. 인내 또 인내. 과연 파티마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인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존재할까. 이 책을 소개하는 내 리뷰는 내가 말하는 것보다 내게 와닿은 이 책을 구절들을 소개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 인생을 살맛나게 해주는 건 꿈이 실현되리라고 믿는 것이지.
-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것은 현실로 끌어낼 방법이 없는 꿈 속의 여인 같은 것이니 말이다.
- 자아의 신화
-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
- 때로는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편이 더 낫지.
-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좋은 일들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루하루가 매일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똑같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 자네의 삶이 자네가 자아의 신화를 이루며 살아가기를 원하기 때문일세.
-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데 있도다.
- 그러나 살다보면 너무도 갑작스럽게 삶의 모든 것이 뒤바뀌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대로 세상을 보는 거지.
- 이곳은 더 이상 낯선 곳이 아니었다. 새로운 세계였다.
- 난 내 꿈을 실현하고 나면 살아갈 이유가 없어질까 두려워.
-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꿈을 보는 것은 아니였다.
-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 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 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 하지만 우리는 제각기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고 그게 바로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지.
- 용기야말로 만물의 언어를 찾으려는 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니
- 사람이 어느 한 가지 일을 소망할 때, 천지간의 모든 것들은 우리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뜻을 모은다네.
- 흠뻑 쏟아지는 달빛
- 사랑은 어떤 경우에도,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한 남자의 길을 가로막는 것은 아니네.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만물의 언어를 말하는 사랑, 진정한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지.
- 모든 것은 만물의 정기 속에 새겨져 영원히 거기 머물테니.
- 알 수 없는 것이 마음이었다.
- 무언가를 찾아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 것이네.
- 눈앞에 아주 엄청난 보물이 놓여 있어도, 사람들은 절대로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네. 사람들이 보물의 존재를 믿지 않기 때문이지.
- 그대 자신을 절망으로 내몰지 말게. 그것은 그대가 그대의 마음과 대화하는걸 방해만 할 뿐이니.
- 꿈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하나,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일세.
- 대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의 생명을 더욱 돌아보게 만드는 법이니.
- 연금술이라는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으면서도 연금술의 비밀을 얻고, 자신의 삶 속에서 ‘철학자의 돌’을 발견해낸 사람들일세.
독서의 최고 경지가 쓰면서 읽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이야말로 그런 과정이 꼭 필요한 책인 것 같다. 곱씹을수록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우리 모두는 연금술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자아의 신화를 찾아 떠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