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술적 사고‘에 맞서 싸운 수업이라고 말하겠다. 마술적사고란 동화에서처럼 우리를 영원한 현재에 묶어놓는 생각이다.
일테면 철자법에서 더이상 빵점을 맞지 않는 것이 마술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운명을 끊는 것, 원을 벗어나는 것, 깨어나는 것, 현실에 한 발 내딛는 일, 직설법 현재를 돌보는 일, 이해하기 시작하는 일이다. 잠에서 깨어나는 그런 날이 반드시 와야한다. 어느 날, 어느 순간에! 세상 누구도 무능함의 사과를 영원히 깨물고 있진 않는다! 우리는 마법의 희생자가 되어 동화 속에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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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우리 교육자들이 한데 모여 웅성대는 소리를 잘 들어보면, 낙담하는 순간 우리의 열정은 우선 죄인을 찾아내는 일에 쏠린다. 게다가 국가교육이란 각자가 자신의 죄인을 쉽게 지목하도록 구조화되어 있는 듯하다. - P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