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선생님이 그랬어......" 라는 말의 의미를 잘 안다.
 열등생이 지루한 푸념 속에 들어앉히는 희망, 그래 그거다.
선생님의 말이란 급물살을 타고 추락하는 강물 위에서 공부 못하는 학생이 붙잡고 매달리는 부표일 뿐이다. 열등생은 선생님이 한 말을 반복한다. 의미가 있어서도 아니고, 규칙을 구현하기위해서도 아니다. 그저 순간적으로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놓여나기 위해‘ 하는 말이다. 아니면 사랑받기 위해서. 무슨 수를써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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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넌 핑계를 만들어냈던 거야."
그렇다. 그게 바로 열등생의 속성이다. 그들은 자신의 열등함에 대해 굽이굽이 반복되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난 한심해, 난절대 할 수 없어, 그러니 노력해볼 필요도 없어, 이미 다 망했어,
내가 그랬잖아요, 학교는 나한테 맞지 않는다고. 열등생에게 학교는 출입이 금지된 몹시 폐쇄적인 집단으로 보인다. 때로는 몇몇 선생님이 그런 생각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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