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엘리자벳 OST 김준수 ver. [2CD+1DVD+40페이지 포토북]
김준수 외 노래 / 뮤직버디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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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대극장에서 상연되는 뮤지컬은 원캐스트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홍광호, 김준수, 정선아 등의 내로라하는 거물급 스타들이 총출동했음에도

모든 배역이 원캐스트였던 데스노트의 캐스팅이 화제가 됐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기에 그런 대극장 뮤지컬들의 실황앨범은 발매되더라도 다양한 캐스트를

골고루 담기 위해 작중 대표 넘버 몇 곡만 수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앨범은 죽음 역을 맡은 김준수의 스페셜 버전이기에 수록되어 있는 모든

넘버의 캐스트가 동일하며 2개의 CD에 나뉘어 수록되어 있는 무려 43곡의

서로 다른 넘버들 역시 극 흐름에 맞춰 수록되어 있어서 "프롤로그"부터 마지막 넘버인

"베일은 떨어지고"까지 듣다보면 뮤지컬 한 편을 온전히 감상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많은 앙상블들이 채우는 화려한 무대와 턴테이블을 이용한 연출 등 뮤지컬에서

시각적인 감상 요소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앨범만으로 이렇게까지 한 편의 뮤지컬을

완전에 가깝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역시 이 앨범만이 가지는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이번 김준수 버전이 가지는 가장 큰 의미라고 한다면 루돌프와의 듀엣버전이

너무 유명한 나머지 그것이 Rep. 버전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는 죽음의

솔로곡인 "그림자는 길어지고"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길이는

짧지만 앨리자벳을 유혹하는 죽음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역시 매력적이다.

 

다만 특정 배우에 대해서 이런 스페셜 버전이 발매된다는 사실 자체는

역시 갑론을박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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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퀸 밸런타인데이 스페셜 원샷 1 시공그래픽노블
지미 팔미오티.아만다 코너 지음, 존 팀스 외 그림, 임태현 옮김 / 시공사(만화)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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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에선 슈퍼 히어로가 대세다.

아마도 마블의 어벤저스 시리즈의 흥행에 따른 결과일 것이다.

다만 그럼에도 작품성은 모두가 이견을 달지 않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시리즈만은 전세계 대비 국내 흥행이 좋진 않았다.

배트맨이라는 작품 자체가 코믹스에서부터 "슈퍼 히어로"라는 장르에서

대중이 기대하는 부분들과는 다른, 대극점의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일러스트 뺨치는 퀄리티에 풀컬러인 미국의 그래픽노블 가격이

더해지면서 배트맨 코믹스는 진입장벽이 높은 시리즈였다.

 

하지만 이번 할리 퀸의 스페셜 원샷은 그러한 부분을 모두 타파하지 않았나 싶다.

40페이지의 이슈이기에 값이 싸지는 거야 당연한 부분이지만, 그보다 더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스토리의 난이도이다. 미워할 수 없고 사랑스럽기까지 한 빌런인

할리 퀸이 주연이기 때문인지 배트맨이 주연인 다른 메인 스토리의 코믹스들에

비해 훨씬 가볍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스토리에, 그동안 보여왔던 진중한 모습에서

벗어나 조금은 인간미라는 걸 갖게 된 브루스 웨인의 모습은 우리에게 웃음도 준다.

 

배트맨 코믹스를 읽어보고는 싶은데 비싸고 어렵다는 생각에 망설였던 분들이나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메인 캐릭터인 할리 퀸에 대해 궁금했던 분들이라면

이 할리 퀸 스페셜 원샷은 분명 훌륭한 맛보기가 되어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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