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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망가져 있다. 어떻게 고쳐야 할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무참히……. 그것을 알면서 여행하는 것은 묘한 일이다. 여행지에 이르러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사실은 아름답지 않다니 중얼거릴때 반대 방향으로 미끄러지는 마음은 현기증을 일으키고 만다.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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