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날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철학을 가르치지 않는다. 철학에 대해 가르친다. 학생들에게 철학적으로 사색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철학은 다른 과목과는 다르다. 철학은 지식 체계가 아니라 하나의 사고방식, 이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이다. ‘무엇을‘이나 ‘왜‘가 아니라 ‘어떻게‘다. - P12

훌륭한 철학자들은 사실 죽지 않고 다른이들의 마음속에 살아 있다. 지혜는 쉽게 이동한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절대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다. - P13

사명은 내부에서, 의무는 외부에서 온다. 사명감에서 나온 행동은 자신과 타인을 드높이기 위한 자발적 행동이다. 의무감에서 나온 행동은 부정적인 결과에서 스스로를, 오로지 스스로만을 보호하려는 행동이다. - P36

우리의 생각은 화물열차의 화물 칸처럼 하나하나 앞뒤로 연결되어 있다. 생각은 서로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선디 아이스크림에 대한 것이든 핵융합에 관한 것이든, 모든 생각은 이전 생각에 끌려가고 다음 생각을 끌어당긴다. - P41

"우리 문화는 일반적으로 질문을 경험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 P43

소크라테스에게 가장 최악의 무지는 지식의 가면을 쓴 무지였다. 편협하고 수상쩍은 지식보다는 폭넓고 솔직한 무지가 더 나았다. - P48

모든 질문은 스스로를 이해하려는 외침이다. 소크라테스는 어떻게‘라는 질문에 관심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지? 어떻게 하면 정의를 실천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알 수 있지? - P49

이제 철학은 우주에 대해 불확실한 추측을 하는 학문이 아니다. 철학은 삶, 우리 자신의 삶에 관한 것이고, 어떻게 하면 이 삶을 최대한 잘 살아내느냐에 관한 것이다. 철학은 실용적이다. 필수적이다. 로마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였던 키케로는 이렇게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처음으로 철학을 하늘에서 끌어내려 마을에 정착시켰고, 철학을 사람들의 집 안으로 불러들였다." - P50

소크라테스가 대화를 사랑하긴 했지만 그는 대화를 그저 자신이 가진 도구 중 하나로 본 것 같다. 이 모든 현명한 훈수질에는 하나의 목표가 있었다. 바로 자기 자신을 아는 것. 소크라테스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법을 배웠다. - P52

우리는 명백한 것은 좀처럼 질문하지 않는다. 소크라테스는 이런 간과가 실수라고 생각했다. 명백해 보이는 문제일수록 더 시급하게 물어야 한다. - P57

루소는 이렇게 말한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끊임없는 변화의 흐름 속에 있다." - P96

우리가 두 번째로 발을 담그는 강물은 절대로 전과 같은 강물이 아니며, 우리 자신도 전과 같은 우리가 아니다. - P96

상상속에서든 현실에서든 역경을 만나면 자기 연민이나 절망에 빠지지 말고 그저 다시 시작하라. 이런 식으로 바라보면 삶은 더 이상 실패한 서사나 망쳐버린 결말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그건 진실이 아니다. 결말 같은 건 없다. 무한한 시작의 사슬만이 있을 뿐. - P99

걷기는 평등하다. 장애가 없다면 누구든 걸을 수 있다. 부유한 산책자라도 가난한 산책자보다 유리한 점은 전혀 없다. - P1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총총 시리즈
이슬아.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계속 이겨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대체로 패배하고 가끔 승리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다시 패배로 돌아올것입니다. 그래서 삶은 눈물나는 일입니다. - P51

제가 모르는 걸 알고 있는사람들이 세상에는 수두룩합니다. 그들이 왜 궁금하냐고 물어보시는 거라면 배우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배우지 않는 상태의 저는 너무나 시시합니다. - P83

우리가 잘하지 못하는 모든 일은 항상 우리를 겸허한 자세로 이끈다고 생각합니다. 나아지고 달라져야 할 부분이 너무 많지만, 그걸 다 따지고 들면 새로 태어나야 하는 지경이라 그냥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임해야 하는 겁니다. - P119

결국 저는 누구보다 평범한 사람입니다. 다만 억울해하고 때때로 항변하고 가끔 불친절하고 실수하면서 어떻게든 나은 사람이고 싶어 노력은 해보는 사람입니다. - P121

우는 행위에는 슬픔의 본성뿐만 아니라 달라지고 나아가는 본성 또한 있다고 생각합니다. - P2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라지고 싶어서인 것 같습니다. 지금보다 담대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 P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총총 시리즈
이슬아.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에게 행복은 아프거나 괴롭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픈 곳도 괴로운 문제도 없는 날에, 그것이 어마어마한 행복임을 알아보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 P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필수적인 휴식이 모두에게 주어지지 않고 일부에게만 주어지고 있는 것 같다. 누구나 당연히 인간적인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사회는 요원해 보이고, 혹사와 착취는 종종 근면과 편의의 표면을 하고 있어 구분을 하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듯하다. 모두가 쉴 때 쉴 수있게, 일하다 병들거나 죽지 않게 조금씩 불편해지는 것도 감수하고싶은데 변화는 편리 쪽으로만 빠르고 정의 쪽으로는 더뎌서 슬프다. - P150

제국주의적으로 출발한 박물관들이 제국주의에서 벗어나려고노력하고는 있지만, 구성부터가 역사와 문명의 일그러진 부분을 그대로 담고 있어 불편해질 때가 있다. 아시아의 박물관에 서양 유물이 풍부한 경우는 잘 없다. 반면 서구에선 어딜 가나 아시아 유물이풍부하다. 이런 포함과 불포함의 관계들을 생각하면 입맛이 쓸 수밖에 없다. 동양이 근대화의 정신없는 급물살에 휩쓸려 있던 시기에서양은 상대를 끊임없이 연구했다. 모으고, 분류하고, 정리했다. 세계는 그런 식으로 만난 것이다. 한쪽이 다른 한쪽에 일방적으로 포함당하며…… - P69

어떤 풍경에 반했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한숨을 아는지? 그런 한숨이었다. - P7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