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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심리학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지음, 박효은 옮김 / 오렌지디 / 2022년 8월
평점 :
오징어 게임 심리학
작년 우리는 오징어 게임이라는 넷플릭스 드라마에 열광했다. 이 드라마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이런 현상을 분석하는 매체가 여럿 나오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오징어 게임이라는 컨텐츠를 심리적으로 분석한 책이 나왔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나의 드라마를 통해 그 곳의 심리와 마음을 분석한다니. 이는 마치 우리가 세익스피어에 나오는 인문이라 소포클레스의 희곡에 나오는 인물 또는 괴테의 작품에 나오는 유명인물을 가지고 분석하는 것처럼 우리의 콘텐츠가 이렇게도 쓰인다는 것에 참 신기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생각해보면 오징어 게임은 간단한 것이다. 죽음을 매개로 돈을 버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경쟁이라는 잔인한 게임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룰은 공정해보이지만 또 그 안에서의 편법과 변칙이 많이 나오고, 그로 인해 어이없이 죽게 되는 경우도 나온다. 그리고 게임만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그 곳에 참여자끼리의 관계에서 나오는 수백가지 이상상황이 나온다. 결국 우리가 사는 사회를 축소해서 경쟁과 쾌락, 돈과, 집단, 규칙, 그리고 죽음과 탈락 같은 키워드를 통해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우선 왜 사람들이 오징어 게임에 열광했는지를 말한다. 사실 이미 인기가 있는 것을 왜 인기있는지 말하는 것은 쉽다. 왜냐하면 이미 잘 된것이기에 무엇을 말하든 긍정적으로 말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몰입, 비밀, 그리고 도덕 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사람들이 열광한 이유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이부분부터 다른 책과는 다르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이 드라마가 나온지 굉징히 오래된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긴 시간이 흘르지는 않았다. 그만큼 사회는 빠르게 지나가고, 그 사이 또 수많은 영화, 만화, 소설, 드라마 등 콘텐츠가 나오고 들어가고있다. 결국 오징어 게임도 몇년 후가 되면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질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시의 우리를 기억한다는 의미에서도 이런 책은 참 귀한 책일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결국 그래서 우리에게 오징어 게임은 무엇을 남겼나라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돈보다는 진짜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공정에 대한 사람들의 갈구, 그것은 지금이 공정하지 않은 세상이라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상황은 늘 어렵다. 살아가기 쉬운 적은 단한번도 없었다. 전쟁과 기아, 폭력과 협박, 그리고 지금 만연한 위선과 허세까지.
삶은 늘 만만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우리의 마음가짐이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단련되고 나아져야 함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겉만 훑지 않고, 다양한 사례도 빠르고 분명한 문체를 통해 다각도로 드라마와 그 안의 심리를 분석한 흥미로운 책이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